레라 네자트

일기글

배경

티플링32세의 여자 티플링. 돌파 사건과의 인연은 태어난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길에 블러드 워가 침범한 그 참혹했던 날, 타나리와 바테주 군대가 물러간 후 시체 수거인들은 인간 여자의 시신에 여전히 탯줄로 연결된 채 거의 죽어가던 티플링 아기를 발견했다. 이후 블리크 카발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레라는 죽음과 파괴, 그리고 특히 돌파 사건에 대해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 관심은 돌파 사건을 다룬 책을 읽으려고 글을 배우는 등 그녀가 많은 자기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

독학으로 마법도 조금 배운 그녀는 작은 대장간에서 점원 일, 장부 정리, 물품에 사소한 마법주문 시전 등을 하는 직원으로 일하다가 대장간의 거래처 중 하나인 둠가드와 연이 닿았다. 그들의 철학에도 평소 공감하던 그녀는 기스져라이 친구 쟈'하르가 있는 더스트맨 당파와 둠가드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열정을 버려야 하는 더스트맨보다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둠가드에 입당한다.

몇 년 후 평당원에서 승진해 정당원이 된 그녀에게 고위 간부 하나판 엘하지가 새로운 임무를 내린다. 당파에서 연구 자금을 댈 테니 그녀가 평생 가장 관심을 가진 문제인 시길 전투를 연구하라는 것. 그녀와 마찬가지로 둠가드에서는 시길이 거의 파괴될 뻔한 돌파 사건에 관심이 컸고, 특히 블러드 워가 우주의 궁극적 파괴의 열쇠가 아닐까 해서 흥미를 가지는 주제이기도 하다. 어차피 정당원쯤 되면 당파가 상근 직장이 되는 것이 관례이기도 해서 레라는 그날로 대장간 일을 그만두고 연구에 전념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기스양키에 대한 증오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중인 쟈'하르의 제보로 라이잔마라켄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특히 그들이 죽음을 맹세한 친구 사이였다는 발견을 하면서 더욱 빠져들게 된다. 동시에 알 모르트와 같은 학자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경계하려고 그들의 진상을 더 열정적으로 파헤치는 중.

외모와 성격

어깨 길이의 갈색 머리에 흰 피부, 갈색 눈. 바탕은 인간에 가까운 외모이지만 뾰족한 귀, 매서운 눈매, 길고 끝이 뾰족한 혀, 마디가 잡히고 끝에 독침이 달린 키틴질의 긴 꼬리에서 악마 혈통을 알아볼 수 있다. 피부에는 표면 밑에 불꽃이 타는 듯 붉은 기운이 살짝 어리고, 곁에 있으면 열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 주식은 날고기 (뼈와 골수, 피 포함), 가장 좋아하는 술은 독주에 유황과 기름을 섞어 불을 붙인 화염주이다. 선호하는 간식은 석탄불에 바삭하게 태워 재와 함께 먹는 벌레. 식생활 때문인지 늘 노린내와 재 냄새가 약간씩 난다. 즐겨입는 옷은 보디스와 긴 스커트에 길고 풍성한 외투. 뼈로 만든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다닌다.

성격은 티플링이 흔히 그렇듯 냉담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신분 상승을 이룬 자수성가형 특유의 자존심과 고집도 보인다. 주변 사람이 곤란에 빠지거나 고민을 호소하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그래서 나더러 어쩌라는 거야?' 본인의 말에 따르면 쟈'하르와 수년간 우정을 지속해온 건 그가 자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연구 하면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인간.. 아니 티플링이다. 그러면서도 죽음과 파괴에 대한, 그리고 그 표현으로서 1일 전쟁에 대한 평생에 걸친 집념에서는 부모의 이름도 모르는 고아의 외로움, 혹은 공허가 느껴진다는 인상은 단순한 감상주의만은 아닐 것이다.

댓글

소년H, %2007/%09/%01 %22:%Sep:

이분 백스 무슨 RPG PC스럽..(?)

불쌍한 알 모르트 (…)

 
로키, %2007/%09/%02 %21:%Sep:

개연성 있는 배경을 만들려고 추가하다 보니 이렇게 자세해졌군요. 뭔가 도회적인 직업 여성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결론은 타도 알 모르트? (..)

 
오승한, %2007/%09/%07 %12:%Sep:

(덜덜덜) 충돌의 때가 점점 가까워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