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 포풀리

일기

배경

필명으로 민중 중심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신인 학자입니다. 건국사는 한두 사람의 영웅이 아닌, 민중과 시대의 염원이 이루어낸 작품이라고 믿고 있고, 그러한 부분을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는 민족이나 성별, 신분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 아래 다양한 민족이나 여성의 활약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넓은 관점에서 역사를 조명하기를 좋아하기에, 당시의 정세나 전쟁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본명은 아이데나이 에스카를라테 그웨나라르크.

27세의 여성. 재무부 소속의 엘리트 관료. 데뷔한 이래 줄곧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물로, 지금까지 맡은 일 모두를 성공적으로 해낸 수완가입니다. 대귀족의 외동딸로, 어릴적부터 그녀 자신의 가치보다는 집안을 보고 들어온 청혼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녀 스스로 모두를 거절했습니다. 지금까지 독신으로, 마땅한 애인이 없는것은 그 때의 반동입니다. 그에 더해서, 명가의 딸로서는 실로 고약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사상 - “허례허식에 빠진 귀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사교계의 댄스 파티 뿐이다.” - 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러한 사상은 그녀가 일을 하면서 확신으로 바뀌어갔습니다. 귀족, 명문가 자제들 이상으로 유능한 평민들. 활기가 넘치는 거리와 시장. 그녀는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왕족이나 귀족이 아니라, 민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궁정에 출입하는 관료이자 명가의 딸로서 그런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필명을 써서 펜을 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복스 포풀리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습니다. 민중 중심 역사관에 입각한 기사를 본격적으로 쓴 사학자는 드물어서, 그녀는 금새 주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아직 유명한 문인, 학자들과는 비교할 바가 안 되지만, 그래도 그녀는 믿고 있습니다. 꾸준히 연구를 진행시키면, 왕국의 건국은 한두 사람의 힘이 아니라, 만민의 힘이 집결된 결과라는 것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을. 계급, 민족, 남녀 같은 문제는 원래는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는 불필요한 구분일 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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