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와 최적경험 2편 (아직 미완성, 비공개) 쓰다가 갈라져나온 내용입니다. 도식을 만들기는 했는데 그 글에는 딱히 들어갈 곳이 없어서 일단 여기에 올려놓죠. 이전에 썼던 가상현실과 극적 요소 논의를 시각화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도면은 OpenOffice Draw로 제작했습니다.묘사적 규칙:게임은 서사 내에 존재합니다. 이야기의 구조나 진행과 같은 서사적 요소를 직접 다루지는 않고, 판정을 통해 전체 서사 내의 일부 사건을 확정합니다. 보통...
산다는 게 쉽지 않지요. 갑작스레 무거운 얘기일 지도 모르습니다만, 살아간다는 것은 문제의 연속입니다. 우연한 재해나 사고로 일시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기도 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시작해 인간관계는 갈등의 연속이며, 먹고사는 일은 언제나 전쟁이지요. 인간의 욕망이나 꿈 같은 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무심한 우주에 살아간다는 것은 혼란과 고통에 쉴새없이 마주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이러한...
RPG와는 간접적인 관련밖에 없는 그냥 사적인 잡담이지만...어디 가서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거나 성격 나쁘다는 소리를 들은 일은 없는 것 같은데, 특정 몇 분에 대해서는 뭔가 몹쓸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의기소침한 기분이군요.뭐 사실 저도 좀 꼬인 성격이기도 하고, 말을 확대해석한다는 지적은 바로 얼마 전에도 들었으니 제 잘못이 크겠지요. 특히 한창 난리가 났었던 근 3년 전에는 지금보다도 못난 모난 성격이었던 것 같고요.그렇다 해도 너...
“무슨 일인가!” 지카리는 의무실 문을 열고 문 꼭대기에 머리가 부딪히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들어섰다. 그런 그의 뒤로 아라가 서둘러 들어왔다. “해독제는 찾았지만 발작이 심합니다.” 하얀 작업복을 입고 수염을 천에 말아 감아놓은 드워프가 침착하게, 그러나 한가운데 병상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침대 위에는 랜돌프가 척 봐도 극심한 고통에 떨리는 몸을 뒤틀고 있었다. 상처인지 토혈인지 하얀 침대보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했다. 누구든 가까이...
주의: 이번 편에는 성적 폭력에 대한 암시와 언급이 있습니다. 세 사람은 그렇게 헤루모르에 도착해 마침내 전언을 무사히 전할 수 있었어요. 그걸로 원래는 끝이어야 했죠. 짧아서 자꾸 발이 빠져나오는 낯선 침대에 누워, 정신이 드는 사이사이 낯선 돌 천장을 올려다보며 랜디는 꿈을 꾸었다. 지금 헤루모르에 있다는 사실을 막연히 알고는 있었다. 거친 산길을 넘어오느라 예정보다도 더 걸려 독이 파먹은 몸은 엉망이었다. 다크엘프가 드워프들에게 그렇게 재촉했...
격추당한 전령의 임무를 대신 맡은 세 사람은 헤루모르까지 훨씬 먼 길을 가야 했죠. 길이 워낙 험해서 보통 고생이 아니었을 텐데, 다들 별 내색은 하지 않더라고요. 원래 그런 사람들이려니 하고 있어요.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속에 날카로운 바위와 산이 맑은 하늘을 찔러 올라갔다.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히스 덤불을 군데군데 이고 있는 산도 더러 있었지만, 이곳은 새조차 거의 안 보이는 황량한 땅이었다. 원래 갔어야 할 크레이들 요새에서는 벌써 한참 남...
제가 맡았던 임무는 보안규정이 아니더라도 크게 쓸 것이 없습니다. 거짓 정보에 속아 이리저리 쫓아다니다가 함정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을 뿐이지요. 마법사란 언제 봐도 대단해요. “이쪽입니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 섬광이 번쩍할 때마다 썩어 문드러진 채 울부짖는 수많은 얼굴이 보였다. 좀비가 포효하고 요원들이 서로 지시를 외치는 소음 위로 아스타틴은 목소리를 높였다. “한결 길이 좁아지니까 훨씬 쉽게 방어할 수 있어요. 통로를 막아...
20100418.html원본 로그: 7화안힐라스 1기7화: 8일의 여정(1) 편지 I사랑하는 셀라나에ㄱ 글씨를 차마 다 쓰지도 못하고 아스타틴은 종이를 구겨 구석에 내던져버린다. 혼자 쓰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울렁거리는데, 몇 번이나 보았다고 연인처럼 편지를 쓴다는 말인가. 셀라나 혼자 보는 편지도 아닌데 절대 그럴 수는 없다. 깃털펜을 씹다가 그는 다시 종이를 앞에 끌어놓는다. 존경하는 셀ㄹ 쓰다 말고 그는 종이를 북 찢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