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요제프는 비셰(Wische) 영지에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비셰는 30년 간의 십자가 전쟁(The War of the Cross) 동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로, 그의 집과 가족 역시 전쟁 중 풍지박산이 나고, 그는 여동생과 함께 비셰 지방을 떠돌면서 구걸과 절도로 생을 유지했습니다. 요제프가 17살이 되던 어느 날, 여동생과 함께 구걸 중 그의 여동생을 보고 욕정을 품은 한 기사에 의해 동생은 강간을 당하고, 이윽고 살해당했습니다. 저항을 하던 요제프가 머리를 얻어맞고 의식을 잃기 전 본 것은 여동생의 체념한 얼굴과 기사가 입고 있던 드라첸아이전 갑옷의 문장이었습니다. 요제프는 그후 근 2년간 원수를 찾아 헤메었고, 기사를 찾은 후 1년여간 그를 죽일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어두운 밤, 요제프는 기사를 죽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기사가 가지고 있던 칼과 갑옷을 빼앗은 후, 자유도시 프라이부르크로 도망가 방랑기사로 행세하고 용병생활을 시작합니다.

요제프는 타고난 생존본능과 근성으로 용병생활에서 살아남고, 10여년 후에는 그의 용병단을 만들만큼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요제프의 용병단인 “밤의 늑대(Nachtwolfe)“는 교활함과 잔인함으로 용맹을 떨쳐, 마침내는 국외에까지 명성을 알리게 되고 몽테뉴-까스띠에 전쟁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위험이 높은 대신 좀 더 보수를 많이 지불하는 까스띠예 편에서 활약을 하는 중입니다.

최근 요제프는 '권력욕'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하는 동안 그는 까스띠예 쪽에서 여러 정치적 지도자들을 사귀게 되었고, 까스띠예에 귀화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최근 아마릴리스라는 아가씨를 알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아마릴리스의 가문은 까스띠예의 사교계에서 꽤나 알려진 존재였고, 그러한 가문을 손에 넣게 된다면 까스띠에 내 그의 입지는 더욱 굳어질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요제프와 아마릴리스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곧 만들어졌습니다!

요제프는 현재 아마릴리스에 대해 '사랑할 대상' 이라는 동시에 '유용한 정치적 도구'라는 마음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그는 그녀가 아직 자신에게 마음을 두고 있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가끔 자신의 피후견인인 아르미체를 보는 눈길을 보면서, 둘 간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르미체는 그의 충실한 부하이자, 요제프가 가지지 못한 것들 - 학식, 미모, 행복한 가정, 신념 - 을 가진 질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댓글

로키, %2008/%09/%26 %12:%Sep:

오, 아르미체. 엘리아스를 위해 (본의 아니게) 총알받이가 돼주는구나! (..)

건 그렇고 그 자신 여동생을 그렇게 잃은 요제프가 협박 결혼을 하다니, 역시 모든 피해자는 가해자로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는 걸지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