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

(12:37:53 PM) 크리소스토무스: 장면은 대학 도서관에서 마주쳤다 정도면 괜찮을 것 같고.

(12:38:04 PM) 로키: 괜찮군요.. 크리소스토무스가 자료조사차로 와서요?

(12:38:07 PM) 크리소스토무스: 예.

(12:38:22 PM) 크리소스토무스: 말은 그냥 대화로. 잡담은 (괄호)로.

(12:38:38 PM) 로키: 그러죠

(12:38:53 PM) 로키: 주변 묘사라든지 NPC(?) 등은 동등하게 하고요

(12:39:09 PM) 크리소스토무스: 옙.

(12:39:22 PM) 크리소스토무스: ----------------------------------------------------------------------

(12:39:53 PM) 로키: 글렌포드 대학 도서관의 벽 높이 난 창문으로는 오후 햇살이 한가로이 비쳐들어옵니다.

(12:40:14 PM) 크리소스토무스: (말은 "따옴표"를 쳐야 할 듯.)

(12:40:28 PM) 로키: 그 속에 금빛 먼지가 춤추며 나무 냄새와 책 냄새로 다소 답답한 공기중에 천천히 내려앉습니다.

(12:40:30 PM) 로키: (그러죠)

(12:40:52 PM) 크리소스토무스: 크리소스토무스는 책을 들고 도서관으로 들어가죠.

(12:41:00 PM) 크리소스토무스: 그 안에 펜너 교수도 있겠죠?

(12:41:11 PM) 로키: 막 책장 사이에서 나오던 펜너 교수는

(12:41:27 PM) 로키: 책에서 고개르 들다가 크리소스토무스를 보고 멈칫합니다.

(12:41:51 PM) 크리소스토무스: "교수님께서 여기 계셨군요."

(12:42:02 PM) 로키: "안녕하십니까, 크리소스토무스 수사님."

(12:42:22 PM) 로키: 정중하지만 다소 딱딱하게 인사하며 펜너 교수는 크리소스토무스 쪽으로 걸어옵니다.

(12:42:52 PM) 로키: "자료조사차 오셨습니까?"

(12:43:20 PM) 크리소스토무스: "예. 이번에 자비에르 대주교에 대한 좋은 자료가 발견되었습니다."

(12:43:57 PM) 로키: 역사 자료 얘기에 거의 본능적으로 펜너 교수의 눈이 반짝이면서 주름진 얼굴이 생기를 띱니다.

(12:44:04 PM) 크리소스토무스: "교회의 은총이 왕국의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증거지요."

(12:44:18 PM) 로키: "그렇게 보시오?"

(12:44:50 PM) 크리소스토무스: 크리소스토무스의 목소리가 약간 비꼬는 투로 바뀝니다. "여러 군데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하면 무척 힘드시겠군요."

(12:45:25 PM) 로키: "왕국의 건국이라면 큰 사건 아닙니까." 펜너 교수의 목소리는 짐짓 부드럽습니다.

(12:45:36 PM) 로키: "그만큼 원인과 영향도 다양한 방면에 걸쳐있기 쉽지요."

(12:46:26 PM) 크리소스토무스: "예. 하지만 아무리 여러 개의 창문으로 빛이 쏟아든다고 해서, 창문을 조사한다고 해서 방이 왜 밝은지를 밝혀낼 수 있을까요?"

(12:46:40 PM) 크리소스토무스: 역시 목소리는 부드럽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12:46:48 PM) 로키: "적어도 어떤 경로로 빛이 들어왔는지는 조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47:04 PM) 로키: 주변에서는 학생이나 교수들이 조심스럽게 흘끔거리는 눈초리가 느껴집니다.

(12:47:17 PM) 크리소스토무스: "예. 물론이지요. 교수님께서는 그 경로를 조사하시고 계신 중이고, 저는 그 빛을 탐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12:47:30 PM) 크리소스토무스: 은근히 우월감이 목소리에 배어 듭니다.

(12:47:46 PM) 로키: "이 세상의 모든 은총이 데오스에게서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수는 참을성 있게 말합니다.

(12:48:10 PM) 로키: "데오스께서는 그 은총을 다양한 경로로, 인간을 통해 드러내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2:48:45 PM) 로키: "그 모든 은총의 근원이신 데오스를 바라보는 것이 신학이라면, 인간이 데오스의 뜻을 실현하는 이 땅에서의 모습을 연구하는 것이 역사학이지요."

(12:49:23 PM) 크리소스토무스: "물론 그렇습니다만... 다양한 형태로 변한다고 해서 은총이 저주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왜 굳이 그 근원을 탐구하시는 걸 그리 꺼려하시는지?"

(12:49:55 PM) 크리소스토무스: 진심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어조로 말합니다.

(12:49:55 PM) 로키: "학문의 기본은 논리와 비판이기 때문입니다."

(12:50:09 PM) 로키: 노교수는 예의바르면서도 단호하게 말합니다.

(12:50:16 PM) 로키: "적어도 세속 학문은 그러하지요."

(12:50:22 PM) 크리소스토무스: 일단 노교수의 이야기를 더 듣겠다는 듯, 계속 지켜보죠.

(12:50:32 PM) 로키: "논리와 비판은 신앙의 영역에는 통하지 않고.."

(12:50:50 PM) 로키: "그래서 저는 신학과 역사학은 서로 다른 영역에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12:51:31 PM) 크리소스토무스: "아아, 교수께서는 제가 신학의 눈으로 역사학을 하려 한다고 비판하시는 거군요."

(12:51:57 PM) 크리소스토무스: 살짝 언짢은 기분을 담아서.

(12:52:00 PM) 로키: 교수는 약간 미소를 짓습니다.

(12:52:09 PM) 로키: "그런 경향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12:53:12 PM) 크리소스토무스: "하지만, 펜너 교수님. '왕국'이라는 것은 하나의 사상을 바탕으로 여러 요소가 뭉친 것이고, 그 여러 요소가 뭉친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바로 그 하나의 사상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12:53:42 PM) 로키: "반드시 그것이 하나의 사상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12:53:54 PM) 로키: "연구를 하기도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12:54:20 PM) 로키: 교수의 눈빛은 날카롭습니다.

(12:54:51 PM) 크리소스토무스: "신께서 한 분이시듯, 왕 역시 한 분, 나라 역시 하나의 나라입니다."

(12:55:09 PM) 로키: "그러나 나라에 사는 사람과 민족은 많지요."

(12:56:00 PM) 크리소스토무스: "두 개의 핵심사상이 있었으면 두 개의 나라가 되었겠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벨가스트가 나중에 반역의 지방으로 몰락한 것도 하나의 왕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그런 것이 아닌지?"

(12:56:42 PM) 크리소스토무스: 설교조로 바뀝니다.

(12:57:30 PM) 크리소스토무스: "아무리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사상이 있더라도, 그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하나의 뜻, 하나의 신념 없이는 국가가 탄생하지 않는 법이오."

(12:57:46 PM) 로키: "그것은 규범적 주장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2:57:58 PM) 로키: 펜너 교수의 말투 역시 강직해집니다.

(12:58:15 PM) 로키: "그러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와 '그렇게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서로 다른 명제이지요."

(12:58:40 PM) 로키: "그리고 실례되는 말이 아니라면, 그것이 바로 신학과 역사학의 차이이기도 한 것입니다."

(12:59:13 PM) 크리소스토무스: "이미 안토니오 카투스 씨께서 증명한 사실이지만, 왕국 건설의 핵심 역할을 한 아데프치오들은 우노스 정교회를 통해 하나로 뭉쳤고, 구 제국의 이단들을 몰아낼 수 있었소."

(12:59:33 PM) 로키: "그것이 바로 교단이 우리 건국에 한 위대한 기여 중 하나이지요."

(12:59:38 PM) 로키: 교수는 미소를 짓습니다.

(12:59:42 PM) 크리소스토무스: "그것이 '그렇게 일이 벌어졌다' 라는 증거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습니까."

(12:59:55 PM) 크리소스토무스: 다시 목소리를 침착하게.

(12:59:56 PM) 로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세렌 경의 용맹이 사라지는지 묻고 싶습니다, 수사님."

(1:00:11 PM) 로키: "아니면 벨가스트의 수군력이 건국에 한 기여가 덜해지는지 말이지요."

(1:01:10 PM) 크리소스토무스: "세렌 경의 용맹은 필부의 용기일 뿐이오. 벨가스트가 왕국에 그렇게 도움을 주었는지는 지금 교수님의 제자가 의문을 품고 반박을 하지 않았습니까."

(1:01:31 PM) 로키: "그러나 라겐하임의 함락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않았지요."

(1:01:49 PM) 로키: 제자의 언급에 펜너옹은 순간 고통스러운 표정이 됩니다.

(1:01:58 PM) 로키: "벨가스트의 강력한 수군력에 대해서도..."

(1:02:28 PM) 로키: "정확히는 벨가스트의 기여에 대해서 피디아스군은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1:02:49 PM) 로키: "벨가스트 왕국의 동등한 동맹으로서의 위상에 대해서만 반박했지요."

(1:02:31 PM) 크리소스토무스: 계속되는 교수의 집요한 반론에 크리소스토무스의 목소리가 뻣뻣해집니다.

(1:02:40 PM) 크리소스토무스: "결국 벨가스트도 우리 왕국의 일원이고, 우노스 정교회가 우리의 주된 사상이 아닙니까."

(1:03:01 PM) 로키: "그 말씀은 맞습니다." 펜너 교수는 말하는군요.

(1:03:11 PM) 로키: "다만 그 '하나'를 보느라 '여럿'을 평가절하하고"

(1:03:25 PM) 크리소스토무스: (다원주의 vs 전체주의!)

(1:03:33 PM) 로키: "창이 여럿이 있는데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경계할 따름입니다, 수사님."

(1:03:41 PM) 로키: 그는 도서관의 환한 창문들을 손짓해 가리킵니다.

(1:04:28 PM) 크리소스토무스: "교수님.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 평행선을 걷는 것 같습니다." 헛기침을 하면서.

(1:04:59 PM) 로키: "저는 데오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필부일 뿐이니까요."

(1:05:09 PM) 로키: 교수는 빙긋 웃음짓습니다.

(1:05:30 PM) 로키: "그저 케케묵은 역사책에 묻혀 평생을 살아온 곰팡내나는 학자일 따름입니다."

(1:05:26 PM) 크리소스토무스: "지난 제국의 시기 동안, 모든 인간들은 '허약한 개인'이었을 뿐입니다."

(1:05:53 PM) 크리소스토무스: "우노스 정교회를 통해 모래알같던 인간들은 하나가 되어, 구 제국이라는 바위를 깨뜨렸습니다."

(1:06:31 PM) 크리소스토무스: "하나의 사상, 하나의 국가는 마치 아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다양성'이 많다고 하더라도.

(1:07:04 PM) 크리소스토무스: "하나가 된 우리"가 가진 힘과 열정에는 미치지 못하지요.

(1:07:00 PM) 로키: "그러나 그 건국을 하면서 우리는 이교도에 이민족 여왕의 도움을 받았고"

(1:07:32 PM) 로키: "폐하의 충신 중에는 구제국의 마법을 이은 마법사와 '요정족의 세렌'이라고 불리는 명장, '황금 손의 사내' 진 뤠이신이 있었습니다."

(1:08:38 PM) 크리소스토무스: 하지만 시대적인 흐름은 그러한 '구제국과 연관 있는 자들'이 왕국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몰락했음을 보여주고 있지요.

(1:09:06 PM) 크리소스토무스: 또한 진 뤠이신 역시 자비에르 대주교가 주최하는 왕실종교행사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1:09:11 PM) 로키: "그렇다고 그들의 기여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1:09:47 PM) 로키: "종교의식과 행사가 단합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부인할 수 없으나"

(1:10:12 PM) 로키: "진 뤠이신을 비롯해 그 누구의 양심과 신앙에 대해서도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요."

(1:10:05 PM) 크리소스토무스: "그렇겠지요. 단지 그 중요성은 우노스 정교회의 역할에 비해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만."

(1:10:23 PM) 로키: "그러나 수사님께서 그들의 기여를 평가절하하시는 것은"

(1:10:42 PM) 로키: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가치평가이지 아직 자료를 조사하고 논증을 한 결과는 아니지 않습니까?"

(1:11:36 PM) 크리소스토무스: "이미 우노스 정교회가 듀리온 왕국의 정치적, 사상적 자주성을 얻는 데 크나큰 역할을 하고, 통일 건설에 강력한 버팀목이 되었다는 건 확실히 증명된 사실입니다."

(1:11:52 PM) 로키: "말씀드렸지만 저는 그 점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1:11:57 PM) 로키: 교수는 차분하게 말합니다.

(1:11:59 PM) 크리소스토무스: "하지만 그들의 기여는 아직 역사속에서 제대로 발견되지도 않지 않았습니까."

(1:12:19 PM) 로키: "하지만 점점 발견되고 있으니 그 점이 이 늙은 역사학자의 기쁨입니다, 수사님."

(1:13:02 PM) 크리소스토무스: "벨가스트의 배 몇 척을 가지고 그런 증언을 하는 것 역시 속단이라고 생각합니다."

(1:12:49 PM) 로키: "그러나 그들의 기여를 '교회만큼 중요할 리가 없으니까' 하고 미리 결론을 정하고 평가절하한다면"

(1:13:06 PM) 로키: "그것은 정해진 결론에서 시작하는 신학이지, 증거로 결론을 내리는 역사학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1:13:37 PM) 크리소스토무스: (증거라니요. 정교회 관련 기사문은 X개! 벨가스트 및 기타 다원주의 주장은 X개! 이것이 증거!! )

(1:13:48 PM) 로키: (ㅋㅋ)

(1:14:51 PM) 크리소스토무스: "교수님 말대로 증거를 따진다면, 교회의 중요성에 대해 누누히 강조한 증거들은 많으나, 교수님의 '다원주의'를 뒷받침 해주는 증거는 별로 없다고 보시지는 않습니까?"

(1:15:41 PM) 로키: "자료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중요한 것이지요."

(1:15:52 PM) 로키: 교수는 이제 즐거운 표정입니다.

(1:16:12 PM) 크리소스토무스: "교수님, 교수님께서 저 많은 자료들의 진정성을 의심하다니 무척 유감스럽습니다."

(1:16:35 PM) 크리소스토무스: 진짜 유감스러운 얼굴로 바라봅니다.

(1:16:04 PM) 로키: "수사님은 한 가지 오해를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1:16:16 PM) 로키: "저는 교회와 이교도를 경쟁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1:16:27 PM) 로키: "교회의 기여를 증명하는 자료들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도 아닙니다."

(1:16:45 PM) 로키: "다만 교회의 기여는 이미 말씀하셨듯 수많은 자료로 입증되었으니"

(1:17:00 PM) 로키: "다른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다른 신앙이나 민족도 기여하지 않았을까"

(1:17:08 PM) 로키: "그런 자료들이 발견되고 있으니 글을 쓸 따름이지요."

(1:17:24 PM) 로키: "창이 하나가 아닌 여럿이라고 햇살이 어두워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1:17:50 PM) 크리소스토무스: "지금까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걸 봐서는 그리 많이 발견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1:18:02 PM) 로키: "그렇다면 저야말로 묻고 싶습니다, 수사님.."

(1:18:09 PM) 크리소스토무스: (이것이 수정주의 역사 초기의 우위??; )

(1:18:17 PM) 로키: 펜너 교수는 부드럽게 말합니다.

(1:18:28 PM) 로키: "다른 민족이나 다른 신앙이 건국에 기여를 했다면"

(1:18:37 PM) 로키: "그것으로 우노스 정교회의 기여가 덜해지는 것입니까?"

(1:19:22 PM) 크리소스토무스: "어떤 이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1:19:35 PM) 로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19:40 PM) 로키: 교수는 손을 펼쳐보이며 말합니다.

(1:20:05 PM) 크리소스토무스: "교수님의 그 마음에 어찌 의심을 할리 있겠습니까."

(1:20:13 PM) 로키: "인간이 어떤 창문을 만들든, 그것이 어찌 햇빛에 한 치라도 영향을 주겠습니까."

(1:20:40 PM) 로키: "창문을 연구하는 학문이 역사학이라면, 햇빛을 찬양하는 학문은 신학입니다."

(1:20:59 PM) 크리소스토무스: "우려하는 것은 그 창문의 다양성에 현혹되어,어떤 이들은 창문을 비추는 빛의 존재를 까맣게 잊는다는 겁니다."

(1:21:24 PM) 크리소스토무스: "그리고는 말합니다. '오오. 이렇게 방이 빛나는 것은 이 창문이 넓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

(1:21:51 PM) 크리소스토무스: "...창문 같은게 없는 야외는 더욱 환하고 아름다운데."

(1:22:07 PM) 로키: "그렇다면 태양의 영광과 빛을 상기시키는 것이 교회와 신심의 위치겠지요."

(1:22:25 PM) 크리소스토무스: (분서갱유를 통해 창문을 모두 뜯어내고 벽을 허물어서...)

(1:22:31 PM) 로키: (덜덜..(...))

(1:22:49 PM) 로키: "야외에서 자거나, 야외에 이 많은 귀중한 장서를 보관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1:23:30 PM) 크리소스토무스: "교수님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나 역시 창문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1:23:51 PM) 크리소스토무스: "하지만 우리가 합의를 볼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인 것 같군요."

(1:24:26 PM) 로키: "햇빛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느라"

(1:25:03 PM) 로키: "창문을 연구하는 것을 신성모독이라고 하지 않을까 염려할 뿐입니다."

(1:25:09 PM) 크리소스토무스: (이제 슬슬 끝마치는 게 어떨까요? )

(1:25:12 PM) 로키: (그러죠)

(1:25:50 PM) 로키: "너무 오래 붙잡은 것 같습니다.. 조사에 많은 수확이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1:25:51 PM) 크리소스토무스: "걱정마십시오. 마녀사냥의 시대는 끝났고, 우리 교회는 사람들의 이성을 무척 중요시합니다."

(1:26:07 PM) 크리소스토무스: 고개를 정중히 숙이고는, 책을 찾으러 다른 책장으로 갑니다.

(1:26:10 PM) 로키: 그 말에도 펜너 교수는 아주 안심하는 표정은 아닙니다만..

(1:26:26 PM) 로키: 그 역시 정중하게 인사하고 걸음을 옮깁니다.

(1:26:44 PM) 로키: 어느새 지켜보고 있던 학생들은 뿔뿔히 흩어지는군요.

(1:27:05 PM) 로키: 창문으로 늦은 오후 햇살은 환하게 비쳐들며

(1:27:10 PM) 로키: 차차 석양으로 기울어갑니다.

(1:26:43 PM) 크리소스토무스: ------------Fin-----------------

(1:27:33 PM) 로키: 수고하셨습니다~

(1:27:37 PM) 크리소스토무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