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그분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슴에 이 응어리가 없어지지 않아.”

2부에 맞춰 회춘하신 황후마마

페이트 점수와 부상

페이트 점수

  • 9

건강과 평정

건강 □ □ □ □ □ □
평정 □ □ □ □ □ □ □

부상

  • 경상:
  • 부상:
  • 중상:

면모

  • 파노니아의 왕녀
  • 신앙이 흔들리는 자리를 대신할 것을 찾고 있다
  • 아무도 휘장 너머의 나를 엿볼 수 없다
  • 영원히 잃어버린 나비
  •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사람, 플로리앙
  • 아들처럼 아끼는 하쉬르
  • “루키아노스… 그를 차라리 미워할 수 있다면 편하겠지요.”
  • 유일한 은신처를 제공해주는 술탄 메흐디
  • 키네니아 언니처럼 나도 이제 궁정의 여인이 되어야 한다

기능

엄청난 연락
대단한 공감 기만
좋은 지도력 학술 의지력
괜찮은 예술 재력 위협 친화력
평범한 지각력 끈기 승마 지구력 손놀림

스턴트

당황하지 않음

(Smooth Recovery)

정신적 혹은 사회적 부상을 하나 더 입을 수 있다.

내부자

(Insider)

관료제와 관련해 지도력 대신 인맥을 이용한 연락을 굴릴 수 있다.

인맥망

(Network of Contacts)

선결조건: 연락 스턴트 적어도 하나

조력자가 필요할 때 한 장면에 한 번 즉석에서 만들 수 있다. 보통 수준에 향상 둘. 한 장면에만 사용하려면 향상 셋.

솔직한 거짓말

(The Honest Lie)

거짓만큼의 진실이 들어간 거짓말을 하면 기만 +2

교묘한 위장막

(Clever Facade)

선결조건: 솔직한 거짓말 혹은 꾼은 꾼을 알아본다

남의 사람 읽기 시도에 대해 기만으로 저항해 성공하면 상대에게 거짓 면모를 보일 뿐 아니라 상대의 면모를 하나 읽는다.

언어

  • 모국어: 슈토카프어
  • 외국어: 헬라어, 투란어, 팔란틴어

배경

그녀의 삶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름만 독립국인 그녀의 아름다운 파노니아, 그 산과 들과 노래를 떠나 바다를 건너 황금 새장에 들어가는 마음이 어떠하였는지. 별들을 섬기는 땅에서 얼마나 길고 오래 홀로 지내었는지, 마음 속에만 빛나던 쟈드의 태양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위안인 동시에 부족한 자신에 대한 끝없는 채찍질이었는지. 거울과 가면의 세계에서 그녀는 가면을 쓰는 법을 배웠으니, 그 가면은 거울의 가면이었다.

낮과 밤이 모두 무의미한 하나가 되고 기쁨도 슬픔도 희미해지던 어느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지친 나비가 손바닥에 날아들었을 때 그녀는 처음으로 지킬 것이 생겼다. 그 날개를 부수고 뽑으려는 자들 앞에서라면 새장 속에 침묵하는 새는 사자처럼 용감해질 수 있었다. 아마도 무용할 것을 알면서도, 마음에 사랑을 허락하는 것은 곧 영혼의 죽음에 성문을 열어주는 배신임을 잘 알면서도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하잘것없는 용기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보답받았으니, 별들의 딸,1) 용감하고 즐거운 네야는 날마다 그 날개에 햇살과 웃음을 싣고 그녀 곁에 와서 앉았다. 새장의 튼튼한 창살도 나비의 날개를 붙들지는 못했고, 네야가 몰고 오는 바깥 바람과 세상의 소식은 오랫동안 고독 속에 침잠했던 영혼을 조금씩 조금씩 일깨웠다. 자신에게 생명을 주셨다며 눈물 흘리며 발에 입맞추는 소녀를 안아 일으키며, 바다를 건너온 왕녀는 오히려 자신이 아이에게 받은 생명에 쟈드께 감사드렸다.

그녀를 가둔 새장의 주인이었으나 그 역시 갖혀 있던 군주가 그를 낳은 별의 바다로 돌아갔을 때, 그녀는 새 술탄에게 귀국을 간청했고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새장 문을 열어주었다. 나를 따라 바다도 건너겠느냐고 묻자 그녀의 조그만 나비의 대답은 간결했다.

“따라오지 못하게 하시면 헤엄쳐서라도 건너겠어요.”

바다를 건넜던 소녀가 다시 같은 바다를 건너 돌아왔을 때, 그녀는 젊음을 보내고 삶에 지친 여인이었다. 이제야말로 세속을 떠나 침묵과 기도의 삶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어디든 따라오겠다고 할 네야는 어찌할까. 술탄의 하렘에서 자신이 개종하지 않았듯 네야도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조상의 종교를 버리기를 결코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한 새장에서 나와 저 푸르른 젊은 목숨을 데리고 또 다른 새장으로 들어갈 것인가? 그녀의 삶에는 목적이 없었다. 그녀는 정지한 채 부유(浮遊)했다. 자신도 모르게 기다리며.

또 다른 남자가 그녀의 지아비 되기를 원한다는 소식에—아니, 처음이었다, 그녀는 술탄의 아내가 아닌 수많은 여인 중 하나였으니 그 역시 그녀의 남편은 아니었다—정지했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또 다른 거처에서 다시 시녀들이 부산을 떨며 짐을 싸고, 또 다시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파노니아에 등을 돌리고. 자신이 죽을 집은 어디일까, 그녀는 문득 생각했다. 이번에는 자신이 죽을 집으로 향하는 것일까.

이번에 건너는 것이 피의 바다가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자신을 지키려고 죽어가는 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녀는 철의 전사에게 차라리 자신을 보내달라고 애원했으나, 그러면 더 많은 사람이 죽는다는 대답에 그녀는 목숨의 무게가 권력의 무게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 부하들을 내몰듯 희생시키는 모습에는 차라리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날 저녁에 그가 혼자 흘리는 눈물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 역시 같은 무게를 지고 있음을.

그저 동질감을 느끼는 것으로 충분했는데 어째서 그때 가슴이 철렁한 것일까. 어찌하여… 그 지친 머리를 기대게 하고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그저 죽음이 너무 가깝고, 그저 생명의 대가가 너무 무거웠을 뿐이다. 무슨 해가 되었겠는가, 어차피 쟈드의 영원한 빛으로 돌아갈 순간이 너무나 가까웠는데. (당신의 광휘는 눈부시되 때로 차갑습니다, 나의 주여. 용서하소서.)

그럼에도 철의 전사는 끝가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녀의 곁에 그림자처럼 맴도는 별의 아들이 칼날로 그리는 보호의 원은 아무도 뚫고 지나갈 수 없었다. 마지막에 그녀의 치마에 적과 아군의 피가 튀는 순간까지도 그들 젊은이들은 절망하지 않았다. 쟈드의 광휘를 등에 진 것 같은 젊은 기사가 루블라스의 구릉을 넘어 나타난 그 순간까지. 그녀는 어떤 옛날 이야기 속을 살아가는 것일까. 철과 그림자와 빛의 전사, 종교도 민족도 다른 세 젊은이가 이룬 기적 속에서 그녀는 쟈드의 숨결을 느꼈다.

그 이후에도 옛날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시인의 꿈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도시에 입성해 신민들이 뿌리는 꽃의 비를 뚫고, 가장 성스러운 제단에 고대로부터 이어온 제국의 황제와 무릎을 꿇은 것이 정말 그녀였을까. 그리고 예배와 연회와 축제와 축배와 노래와 춤… 어느 순간 새벽이 늦어 침실에 들었을 때, 지치고 선량한 눈빛의 낯선 남자와 어둠 속에 둘이 있게 된 순간에야 그녀는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이곳에 있는지, 그는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그저 놀라움을 담아 그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서로 당황하고 두렵고 낯설어 어쩔 줄을 모른 채 아침까지 포옹의 열기 속에서 해답을 찾았다. 그대는 누구인가요? 나는 어떻게 될까요?

아침과 함께 도시에는 바람이 불어왔다. 동풍과 서풍의 맞바람이 점점 광풍이 되어가는 속에 그녀의 황제는 무너져가는 옛 제국의 영광을 지탱하려고 하루하루 가슴이 터지도록 노력했고, 그녀는 기도를 올리고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식량과 물자 비축을 감독했다. 어쩌면 그녀에게 또 남편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존경하고 연민을 느끼고 견딜 수 없는 순간에는 사랑하기도 하는 황제가 있을 뿐. 가끔 떠오르는 피와 철과 열망의 기억은 무의미하다고 그녀는 자신에게 타이른다. 그리고 다시금 준비하며 기다린다. 수많은 마음의 연약하고 향기로운 산들바람을 지워버릴 그 거대한 폭풍을.

그리고 결국 그 폭풍의 끝에 그녀는 가장 헌신적인 시녀이자 친구를 잃었고, 텅빈 가슴을 안고 나흐만으로 되돌아간다. 악연으로 끝난 결혼과 흔들리는 신앙을 넘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막막한 미래를 버텨낼 것을 찾아.

1) 별을 숭배하는 아샤르교도를 가리킴

댓글

달빛아래, %2009/%06/%09 %09:%Jun:

대 에이레네 최종병기[…] ㄷㄷㄷ

 
로키, %2009/%06/%10 %10:%Jun:

황후의 내심을 읽으려던 에이레네, 황후가 정원에서 산책하기 좋아한다는 걸 읽다 같은 얘기가 될 수도! ㅋㅋ

한편 실제 세르비아의 마라 브란코비치의 별칭이 '아메리사'였으며 어머니 이름이 에이레네였다는 사실에 난 ㅇ_ㅇ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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