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I

약간의, 아니 꽤나 곤란한 소란에도 불구하고 약속대로 약간의 지연후에 기차가

- 사실 새뮤얼은 강의에 제 시간에 도착하리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었지만 -

무사히 출발한 덕분에 새뮤얼은 여유있게 마차를 타고 연구소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 그나마 강의에는 늦지 않은게 다행이군'

언제봐도 좀 과한 감이 없잖아있는 거대한 문을 통과하며

좀전의 일을 다시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에스페란자들은 과격한 등장과는 대조적으로 조용히 객실을 조사하더니

거의 비어있다시피한 끄트머리의 화물칸 하나를 떼어내고서는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켜버렸다.

객실을 조사하는 동안 그들은 지나칠 정도로 정중한 자세를 유지했는데,

심지어 다짜고짜 들어주기 힘든 욕을 내뱉는 집시들에게도 정중함을 잃지 않았으며

어처구니없게도 맨 처음 건블레이드를 쐈던 남자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우는 꼬마에게

조용히 코트 안쪽에 손을 집어넣어보여 긴장감을 유발시키더니 커다란 막대사탕을 꺼내 쥐어주기까지 했다.

다친 사람도 강탈당한 물건도 없다.

대체 무슨 목적이었을까?

제국과 식민지의 역학관계에 관한 논문을 황실직속 연구기관에 제출한 이후로

가장 난해한 문제를 만났다고 생각하며 새뮤얼은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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