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포스

“뭐 필요한 게 있나? 용병? 정보? 노예? 나한테 다 얘기하라고!”

날좀봐~

페이트 점수와 부상

페이트 점수

  • 10

건강과 평정

건강 □ □ □ □ □
평정 □ □ □ □ □ □

부상

  • 경상:
  • 부상:
  • 중상:

면모

  • 붙임성이 밑천이다
  • 제 몸 챙기는 재주 하나는 일품
  • 어딜 가나 아는 사람이 있다
  • “인생사 다 도박이지, 별거 있어?”
  • “충성 같은 소리 하네. 세상은 혼자 사는 거야.”
  • 뒷골목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필립포스를 찾아라
  • “똥개 하나라도 물에서 건져줬으면 책임지는 게 도리인 거다.” (아킬레아스)
  • 목숨줄이 왔다갔다 한 기묘한 인연, 옌란 킴
  • 샤이프라는 새로운 게임판을 얻었다
  • “저 자가 이젠 내 돈줄이라 이거지?” (플로리앙 알베르트)

기능

엄청난 연락
대단한 친화력 기만
좋은 공감 도박 손놀림
괜찮은 수사 지각력 의지력 무기(근)
평범한 주먹질 생존 승마 운동신경 학술

언어: 헬라, 투란, 기타 5개

스턴트

언어 재능

(Linguist)

학술 등급 +5만큼의 외국어

전에 딴 판돈

(Winnings)

최근 지지 않은 이상 한 세션에 한 번 재력 대신 도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턴트를 사용할 때면 이 재산이 무엇이며 어떻게 땄는지 설명해야 한다.

5분만에 친구

(Five Minute Friends)

1 페이트 포인트를 들여 5분 정도 대화하면 생판 남이라도 친구로 삼을 수 있다.

아는 사람이 아는 사람

(I Know a Guy Who Knows a Guy)

모든 연락 굴림에 시간이 1단계 덜 걸리며, 정보를 확인하려는 두 번째 굴림에는 +2를 받는다.

묘기

(Juggling)

저글링을 할 줄 안다. 횃불, 칼 등 위험한 것도 다치지 않고 잡을 수 있다. (단, 해할 목적으로 전투 중에 던진 것은 해당 없음.) 무기 던지기 공격을 할 때면 손놀림을 보조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저글링을 하려고 손놀림을 굴릴 때면 +2를 받거나, 혹은 손놀림을 예술 대신 사용해 공연을 할 수 있다.

배경

사란티움 변방의 찢어지게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를 부모는 입 하나라도 덜려고 곡마단에 딸려보냈다. 여행다니는 생활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틀에 박힌 생활이 슬슬 지겨워진 17세의 필립포스는 곡마단이 루키아노플에 들렀을 때 처음으로 정착하고 싶은 곳을 발견했다. 그는 술에 취한 단장과 자기 계약을 걸고 주사위놀이를 해서 이겼고, 계약서를 찢어버린 후 곡마단에서 나왔다.

이후 몇 년 간 그는 분뇨 수거부터 편지 대필까지 닥치는 대로 이일 저일 했지만, 도박에 빠졌다가 빚을 못 갚아 뒷골목의 큰손 흑란 조직원에게 죽을 뻔한 것이 천직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평생의 밑천인 화려한 말솜씨를 발휘해 흑란 본인, 옌란 킴을 만난 그는 빚진 돈을 갚을 중개업 계획을 설명했고, 옌란은 그에게 3개월의 유예를 주었다. 그 동안 그는 인맥과 말솜씨를 발휘해 용병업 중개부터 하쉬쉬 밀매까지 서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밤낮으로 이어주며 돈을 벌었고, 옌란의 수익 또한 크게 불려주었다. 그런 수완이 마음에 든 옌란은 그를 살려주기로 했다. 이후 필리포스는 도박은 여전히 좋아하지만, 적당하게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귀족들의 일에 휘말리지 않았다면 여전히 사란티움에서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일 한 건이 다시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루키아노플에서 긴장이 한창 고조하고 있을 때 이올라스 노타라스에게 의뢰가 들어오자 그는 이 일이 뭔가 심상치 않았지만, 당시 도박판에서 마주치곤 하던 젊은이 아킬레아스가 돈이 궁해진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얘기를 꺼냈다. 돈이 필요한 아킬레아스는 당장 일을 받아갔고, 필립포스는 중개료는 잘 챙겼지만 이전의 자신처럼 도박에 빠져 빚에 시달리는 젊은이를 위험에 내몬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일은 일파만파로 커져 아킬레아스에 이어 필립포스마저 죄수 신세가 되었다. 얼마 안가 사란티움이 엄청난 혼란에 휘말리면서 필립포스는 탈옥에 성공했고, 그대로 나흐만으로 튀…려고 했지만, 못내 아킬레아스가 마음에 걸렸다. 결국 그는 그길로 옌란을 찾아가 아킬레아스를 탈옥시키는 데 도움을 요청했고, 그녀에게 갖은 약속을 한 결과 (나흐만에서 흑란 조직을 확장하겠다 등등) 조직원들의 도움으로 아킬레아스와 함께 사란티움을 뜰 수 있었다.

나흐만의 샤이프에 도착해 중개업이 펴면서 좋아한 것도 잠시. 처리한 거래 몇 가지가 밀수와 탈세, 더 심각하게는 양민의 부당한 노예화에 관련이 있는 것을 알고 나중에 협박거리라도 얻어둘까 해서 뒷조사를 했다가 그는 생명을 위협받고 아킬레아스 덕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그 습격 덕분에 그 수상한 거래들이 샤이프 근교의 유력한 귀족과 관련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패는 한 사람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전체에 뿌리박고 있다는 사실도…

마침 그때 우르쿠 오자클란이라는 꽤 똘똘해 보이는 꼬맹이가 노예가 된 가족을 찾는다는 의뢰를 해왔고, 이때는 함부로 거리로 나갈 수 없었던 필립포스는 돈이 없는 우르쿠에게 정보수집의 대가로 그 귀족의 집에서 증거를 수집해 오라고 했다. 그러나 우르쿠가 실패하고 붙잡힌 후에 필립포스와 아킬레아스까지 다시 줄줄이 끌려갔고, 언제 죽을지 모르던 와중에 마침 죄수 병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한 필립포스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신과 아킬레아스, 우르쿠를 그 대열에 넣었다.

그리고 이전 이올라스 노타라스가 의뢰로 죽이려고 했던 플로리앙 알베르트의 부하가 되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된 필립포스는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하며 차근히 인맥과 정보망을 쌓아가고 있다. 이제는 샤이프라는 새로운 게임판 위에서 필요와 관계의 미세하고 복잡한 날실과 씨실을 타면서, 이전 어느 때보다도 큰 판돈을 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