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샤 빈트 이스마일

“우린 한 낭군에게 시집가서 평생 헤어지지 않는 거다, 그렇지?”
— 동생 카디쟈에게

아이샤

면모

  • 자애롭고 절대적인 존재인 아버지
  • 태에서부터 떨어져본 일 없는 카디쟈
  • 친어머니와 마찬가지인 엘리사벳 어머니
  • 별나지만 귀여운 동생 마르얌
  • 주군이자 낭군인 메흐디 2세 폐하
  • 좋은 상담역이지만 완전히 믿을 수는 없는 키네니아 태후
  • 역시 하렘을 다스리기에는 너무 무르고 순진한 걸까
  • 태중의 아이를 지키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배경

나흐만 재상 이스마일 파샤의 맏딸로 태어났다. 친어머니 부르사는 아이샤와 쌍둥이 동생 카디쟈를 낳고 곧 세상을 떴다. 이후 아버지가 재혼한 엘리사벳 빈트 야쿱은 계모를 넘어 친모와 진배없다. 그런 엘리사벳 어머니가 낳은 동생 마르얌도 귀여운 동생이지만, 태중에서부터 함께 있었던 아이샤와 카디쟈 자매의 특별한 유대에는 낄 수 없었다. 헤어지지 않고 평생 같이 사는 것이 꿈인 아이샤와 카디쟈에게 혼기가 차면서 몇 번 혼담이 들어왔지만 자매는 아버지에게 한 남편에게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스마일 파샤의 딸 정도 되는 혼처에 두 사람 몫의 신부값을 낼 수 있는 신랑감이란 거의 없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새로 술탄이 된 메흐디 2세 폐하였고, 두 사람을 동시에 아내로 받아준 그에게 아이샤는 오늘날까지도 마음속 깊이 감사하고 있다.

술탄의 아내가 된 데다 동생과 쭉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설레기만 한 아이샤였지만, 하렘이라는 현실이 그다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제 술탄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는 아이가 생긴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하렘의 기류와 나흐만의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구를 믿으면 좋을지 알 수 없는 첩첩산중인 궁중에서, 나흐만의 왕비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