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오자마 설정

※ 되도록 미리니름은 자제했습니다

개괄

거대한 지하제국을 건설한 드워프족은 지하에서 다크스폰이 출몰하기 시작하면서 길고 처절한 싸움을 시작했다. 수적으로 압도적이고 또한 흉폭한 다크스폰1)은 제국의 거점 사이를 잇던 심연의 길을 장악했고, 드워프들은 점점 밀려나면서 결국 왕국 간의 연락이 끊어지고 거점도 하나씩 둘씩 멸망해갔다. 오자마는 방어에 유리한 위치 때문에 다크스폰을 막아내고 일단 존속할 수 있었다.

골렘

돌이나 금속으로 만든 거대한 인형(人形) 병기인 골렘은 오랜 세월 드워프들의 일선 무기였다. 골렘 한 구면 드워프 10여 명의 몫을 해내기에 이들 골렘은 다크스폰과의 싸움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골렘을 만드는 공동(空洞)의 모루 (Anvil of the Void)가 사라진 후 새로운 골렘을 만들 수 없어 골렘들은 전투 중 하나둘 파괴당했고, 결국 드워프들은 다시금 다크스폰에게 밀려나고 있다.

망자 군단

망자 군단은 (Legion of the Dead) 목숨을 바쳐 심연의 길에서 다크스폰과 싸우는 군대로서, 살기를 포기하고 이미 죽은 자를 자처한다. 신분과 상관없이 누구든 자원할 수 있으며, 일단 입단하면 전적을 따지지 않는다. 이미 죽은 자에게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지상인이 내려와서 불신을 극복하고 이들과 나란히 싸웠다는 기록도 있다.

사회

끝없이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는 오자마는 무척 엄격한 신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 딸은 어머니의 신분을 따르며, 결코 타고난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계급은 다음과 같다.

귀족 > 전사 > 장인 = 상인 = 광부 > 평민 >>>>>> (넘사벽) >>>>>>> 천민

계급이 없는 불가촉 천민은 (Duster) 도시의 빈민구역 (Dust Town)에 살아야 하며, 얼굴에는 문신을 새겨 천민이라는 사실을 표시한다. 범죄나 반역을 이유로 한 번 천민으로 떨어지면 동성의 자손도 대대손손 천민이 되는 가혹한 제도 속에서 그들에게 희망은 없다. 하인이나 노무자가 될 수 있는 평민과는 달리 천민은 제대로 된 일자리도 구할 수 없어 범죄, 구걸, 그리고 배고픔이 일상적이다.

계급과 혈통이 중요한 만큼 가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따라서 정략 결혼이 흔하다. 귀족 계급은 말할 것도 없고 가진 것이 있는 전사 계급이나 상인 계급 등도 집안끼리 결정하는 결혼이 일반적이다. 돈 많은 장인이나 상인 집안이 전사나 심지어 귀족 집안과 이어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물론 이 때도 딸은 어머니, 아들은 아버지의 신분을 따른다.

가끔 오자마를 떠나 지상에서 장사나 모험 등을 하는 드워프도 있는데, 이들은 바로 신분을 상실하고 오자마에 돌아갈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오자마와 외부 세계의 교역을 중재하는 이들 없이는 오자마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리라는 점이 또 역설적이다.

정치

왕은 귀족 평의회에서 투표로 정하나, 몇백 년 동안 왕관은 에어두칸 왕가에서 떠난 일이 없다. 왕위 분쟁이 발생하면 평의회가 파국을 거듭하며 왕국이 어떻게 되건 다크스폰이 어쨌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1) 굳이 번역하자면 흑훤(黑狟) 정도? 검을 흑, 사나운 모양 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