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그 숨겨진 진실

요정,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마법을 쓰고 인간을 조종하며 세상을 조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존재. 아릅다고 고귀하며 누구도 그 뜻을 짐작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존재. 여러 신화와 설화, 민담 그리고 역사적인 기록들은 요정들에 대하여 각기 다르게 묘사하고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그들은 우리와 매우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으며, 비록 지금 역사에서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 또한 멀지않은, 가까운 과거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의 본모습을 잡히지 않을 듯 희미하게만 그려지는 걸까.

필자는 이 글에서 그들이 요정이 되어야만 했던 이유, 요정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요정이란 단어, 그 기록은 어디서부터 출발하였을까? 필자는 전세계에서 모아들인 구문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 요정이란 단어가 처음으로 기록에 등장한 시기가 전대륙이 제국으로 통일된 후 10~30년 사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새롭게 부임한 반델란 총독은 요정족출신으로 바람과 번개를 마음대로 다룰 줄 알아 모든 사람들의 경외를 샀다.. -구 아킬라니 왕국의 기록 중-

..요정족이라 불리는 그들은 우리 부족에게 복종을 요구하며 쳐들어왔다. 우리는 모든 힘을 모아 싸웠지만 불과 물의 힘을 마음대로 다루는 그들에게 역부족이었다..

-벨가스트 지방의 한 부족의 기록-

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요정족이라는 단어가 이 때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을까? 그 전부터 이미 요정들은 왕국을 건설한 상황이였고 그 왕국은 강력한 힘을 과시하며 역사에 등장한 지는 꽤 오래전의 일이었다. 그 이유는 요정들의 왕국이 대륙을 통일하면서 제국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요정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마법의 힘으로 강력한 왕국을 세우고 전대륙을 통일하여 제국을 이루는 업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요정들은 전대륙을 다스리기엔 소수였고 이 대륙을 원활하게 통치기 위해서는 단지 군사적인 힘으로만은 부족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의 도입한 것이 바로 신화의 힘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인간이 아니라 마법을 쓰는 신적인 존재라는 것을 피지배 민족들에게 주입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스스로 ‘요정’이라 부르며 자신들을 다른 민족들과 분리시키기 시작했다. 종족 자체가 다른 존재라며 말이다.

그렇다. 이들의 정책은 훌륭하게 성공했고 모든 역사에서 자신들 또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지워버린 채 새로운 존재, 신적인 존재, 바로 ‘요정’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저 위의 기록을 보면 ‘요정족’이라는 단어가 주로 쓰인다. 처음에는 그들은 다른 민족이지만 인간임을 알고 있었던 피지배 민족들은 요정들의 선전에 따라 요정족이라 기록한다. 마치 에레모스 민족, 벨가스트족 같이 말이다. 그러나 제국의 통치가 확고해지고 그 기간 또한 길어지자, 그 표현은 점차 요정으로 바뀌고, 굳어진다. 제국 등장 후 50년이 지나면 요정족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고 그 시기부터 요정들에 대한 신비로운 일화와 기록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기록들은 마법을 자주 쓰는 요정족들이 실제로 특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필자 또한 마법은 특별한 능력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이 능력은 요정족들만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자신들이 신적인 존재라고 주장하는 요정들만의 능력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은 우리 왕국을 점령하고 나서, 그들과 비슷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색출하여 죽이기 시작했다. 또한 그 능력을 보유한 사람의 가족과 주위 사람들 또한 남김없이 죽였다.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곳도 많았다.. -아킬라니 지방에서 발견된 문서 중-

요정족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더욱 특별하기 만들기 위해 다른 민족들 중에서 마법적인 능력을 지닌 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모두 몰살시키는 정책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국 전의 모든 기록을 불태워버리는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민족을 신적인 존재로 만드는 최후의 방점을 찍는다.

..갑자기 제국수도에서 모든 기록이란 기록들은 다 없에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그 명령 이후로 모든 성과 마을에서 몇날몇일동안 책을 태우는 연기가 사라지는 일이 없었다. 한 사람의 학자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후세를 위해, 학자의 양심을 위해 몇 가지 기록들을 몰래 숨겨놓는다.. -유테리아 지방에서 발견된 기록-

이 모든 사실은 요정은 바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점을 명백히 가르키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과 우리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신격화한 것이다! 이 때까지 남겨져 왔던 요정들에 관한 모든 기록들은 위선이었던 것이다!

댓글

슬픈고냥, %2007/%10/%30 %00:%Oct:

오랜만에 글을 쓰는 군요. 요즘 눈때문에 글 쓰기가 힘드네요 ㅜㅜ

 
정석한, %2007/%10/%30 %11:%Oct:

눈 치료 마무리 잘 하시고, 치료 끝나면 본격적으로 달려보아요~

 
오승한, %2007/%10/%30 %15:%Oct:

드디어 안토니오 카투스 교수의 본 목적이 드러났군요!

빨리 눈이 다 나으셔서 좋은 글을 더 많이 써 주세요~

 
_엔, %2007/%10/%30 %16:%Oct:

반박 준비하고 있습니다 (흑)

 
정석한, %2007/%10/%30 %19:%Oct:

금번 반박 경매 처리에 관련하여 몇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명권님께서 눈 치료 관계로 장시간 PC의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반박 기간 중에 정확하게 댓글로 경매 의사를 밝히시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제가 올린 이 리플에 대해 명권님의 답이 없으시면, 반박 기간중 명권님께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시더라도 경매 포기 의사로 간주하지 말고 경매 기간을 연장했으면 합니다. (부득이한 사유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명권님께서 꾸준히 댓글을 확인하고 경매에 참가하기 불편하시다면, 대리인을 쓰거나, 금번 경매에 대한 입장을 밝혀 두시는 것으로 경매 절차를 대체하는 것은 어떤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최대 자금 X점이 되면 포기하지만, 그 전까지는 기존의 모든 입찰에 대해 +1로 맞받습니다." 와 같은 식으로 말입니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신 만큼 어느정도 편의를 봐 드렸으면 합니다.

 
_엔, %2007/%10/%30 %21:%Oct:

좋은 생각이신 것 같은데요. 물론 제일 좋은건 명권님이 직접 저와 듀얼! 할 수 있는 거겠지만요 +_+

 
슬픈고냥, %2007/%11/%01 %09:%Nov:

굴욕일기나 준비해야죠.. ㅡ0ㅡ

 
_엔, %2007/%11/%01 %09:%Nov:

그런데 이거 경매 아스파로 가야 하나요, 관련 인물 없음으로 가야하나요? (궁금)

 
정석한, %2007/%11/%01 %11:%Nov:

굴욕일기… 안습. ;_;

 
정석한, %2007/%11/%01 %19:%Nov:

… 경매 종료인가요? ''

 
_엔, %2007/%11/%01 %22:%Nov:

1점 걸겠습니다 ㅡ

 
슬픈고냥, %2007/%11/%01 %22:%Nov:

전 포기.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