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꽃다발

이 글은 자비에르의 수양딸이며 수녀였던 아샤 티리1)칼라인 듀리온의 서자 아스파 엔듀리온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입니다. 그녀는 마법의 힘을 숨기고 있었으며 뒷날 자비에르를 배반하고 교회에 대한 반란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잡혀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우리들은 이 편지에서 아스파에 대한 많은 사실들과 엘레하 신앙을 비롯하여 당시의 풍속에 관한 여러가지 암시들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편지가 진정 의미 있는 이유는 여기에 요정과 그 피를 이어받은 마법사들이 어떤 존재들이었는지가 잘 드러나있기 때문입니. 아샤 티리 본인은 자신이 요정이나 마법사들의 핏줄을 이어받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들의 신앙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는 요정들의 태도 그 자체인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이미 사라져버린 그들을 어리석을 정도로 맹목적인 열정의 존재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열정을 그들의 고귀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요.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한 가지만을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자는 그 열정으로 인해 보통적인 것 이상으로 들어올려지고 고귀해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들은 이념을 알지 못하고 커다란 흐름도 보지 못합니다. 그들은 차라리 흐름 그 자체입니다. 신을 섬기기에 앞서 스스로 신이 되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열정으로 그들이 특정 인간들에게 보냈던 사랑이 그들이 애초에 인간 역사에 개입하기 시작했던 이유이며 인간에게 선물과 재앙을 둘 다 가져다주었던 원인이기도 하다는 것을 우리는 유추해낼 수 있겠지요. 그 열정이야말로 그들이 우리에게 사랑받았고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이며 우리들이 이성적이고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그들을 몰아내어야 했던 이유이고 한 마디로 그들이 우리들 사이에서 살고 죽었던 이유인 것입니다.

왕자님. 엔듀리온 왕자님. 쉿.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의 진짜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 겁니다. 우리 둘이서만 있을 때 하던 대로, 아스파. 벌거벗은 배를 맞대고 자라난 남매가 단 둘이서만 소곤거릴 때 그러듯이 가까운 언어로 널 부를게요. 치렁치렁하고 거추장스러운 옷으로 내 말을 치장하지는 않을 거야.

사람들 앞에 나갈 때면 너는 부풀린 소매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망토를 걸치고 금속을 차지만. 그런 모습으로 발자국 소리 사락거리는 오후 고요함의 두꺼운 커튼 옆에 서 있었고 커튼의 비로드 틈새로는 소리없는 햇살이 여과되어 들어오고 있었지만. 정적 가운데 열락하는 먼지들 속에서 왕관의 빛을 받은 듯, 아니, 더 신성모독적으로 말하자면 우노스의 휘광을 두른 듯 반짝이던 너의 머리카락에 나는 잠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잃고 두건 사이로 머리를 들어 쭉 응시하고 있었지만. 이름만 알려진 땅들을 향해 비단 같은 검은 말을 쓰다듬으며 또 한 번의 출발을 준비할 때면 네 몸 위로 내리씌워지는 것은 몸으로 숨을 쉬는 것을 막고 바람붐을 허락하지 않으며 그 신화적인 무게로 심장의 펄떡임을 잡아누르는 갑옷. 애띤 얼굴 위로 네가 내려쓰는 것은, 어둠. 몇 번의 밤을 지내기 전에 발진과 부종을 불러올. 너는 갑옷과 투구와 금속으로 된 편자로 너의 빛을 감싸고 네 진짜 얼굴 같은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받아 한낱 그림에 불과한 깃발에 잡아매고서 이름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닌 산과 들들을 향해 말에 박차를 가한다.

내가 너를 처음 보았던 운명적인 날에 너의 영혼은 암흑색의 금속들 속에서 몸부림치면서도 빛을 발하고 있었지만, 네 검은 요정들의 것처럼 빛나고 있었지만, 너도 알고 있겠지? 나는 들었어. 아마란타 장군은 시릴 정도로 푸르고 드높은 하늘 아래 자기보다 위대한 기사의 칼에 맞아 죽지 못했다고. 그에 대적할 만한 영웅을 내놓지 못한 사람들이 겨눈 셀 수 없는 총구멍, 그 포화들의 난도질 속에 자신의 몸을 던져야만 했다고.2) 그 군대가 총포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그들 가운데 진정한 영웅이나 위대한 불의 마법사가 존재하는가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이야. 언젠가 이 새롭고도 강력한 금속이 전장의 바람을 지배할 시대가 오면 갑옷 틈새로, 칼날의 얼어버릴 듯한 날카로움을 따라 영혼의 빛이 새어나올 꿈마저 꽃씨처럼 날려가게 될 것이고 아스파, 너는 두 번 다시 꽃이 휘날리며 떨어지는 날 왕이 벌인 무예의 축전에서 우승할 수 없게 될 거야. 나는 그것이 두려워. 타이샨에서 찾아온 이 금속이 우리들의 손발을 단단히 묶고 자신의 철창 같은 구속구를 우리들 머리 위로 덮어씌우는 날이 찾아올 것이. 요정들이 말했듯 마법사들이 소리쳐 주장했듯 무겁고 딱딱한 것들은 우리들의 정신을 아래로, 아래로, 그 깊이 알 길 없는 검은 수면 아래 물이 축축한 곳으로 끌어내릴 뿐이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모든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아니, 견디지 않기로 결심했어. 그것은 내 안에 마법의 힘이 희미한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 아니야. 장작불에 탄 암소의 등에 실어 이니스 강을 따라 날 흘려보낸 마법사가 누구든 요정이 누구든 나는 신경쓰지 않아. 나는 그들에게 빚진 것이 없어. 이것은 다만 내가 이 시대를, 그래, 우리 아버지 자비에르가 약속하는 승리와 영광의 날들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야. 나의 양부가 내게 씌워준 수치의 검은 자락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야. 나는 이 하늘 아래, 아니 하늘 위에 누군가 있더라도 그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아.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슨 일을 저질렀더라도. 하얗고 눈 먼 천사들이 노래 불러 소환해내는 정적과 철장의 질서를 바라지 않아. 가늠쇠에 눈을 대고 줄을 맞춰 진군하는 군대의 나란함이 끝나지 않는 세상을 견디고 싶지 않아. 내가 갈망하는 것은, 불. 검은 옷을 환영처럼 갈갈히 녹이고 이 알몸을 불태울 꽃과도 같은 화염을. 나를 싣고 온 장작불의 아직 꺼지지 않은 화염이 다시 생명을 얻기를 갈망하며 속삭여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한 번도 이 거대한 궁륭 아래 내게 무제한적으로 주어진 것들에 만족한 일이 없어. 어쩌면 진심으로 감사한 일조차 없는지 몰라. 내 몸을 감싸는 이 옷과 야생 동물을 사육하듯 정해진 때에 맞춰 주어지는 음식들, 밤이면 위험할 정도로 생생한 생명을 품는 이슬과 숨쉬는 비바람으로부터 나를 격리해주는 거대한 지붕, 성벽에 뚫린 조그만 창들에. 나의 아버지가 내게 하사하는 거대한 새의 화석처럼 위압적이고 움직일 줄 모르는 사랑에. 그가 무엇을 주든 무엇을 말하든 그는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야. 그가 사랑을 알기를 멈추었고 그의 신이 어떤 사람도 사랑해본 적 없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아. 그러나 나는, 주체할 수 없는 사랑에 타오르고 있어. 이 한 몸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할 정도로 격렬한 사랑에. 정지해 있는 모든 것을 움직임으로 던져넣는 사랑. 묶인 것을 해방시키고 가만히 있는 것을 뒤흔들고 아무 것도 조용히 내버려두지 않고 부수고, 파괴하기를 거듭하여 결국에는 이 한 몸 하늘로 치솟아올라가는 불 속 집어삼켜야 풀려날 수 있을, 직성이 풀릴 사랑 말이야. 이것이 내가 아는, 체험할 유일한 사랑.

아스파, 너는 내가 몰래 마법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 맨 처음 이곳에 도착한 날 이후 너의 힘은 마법사들의 오른팔처럼 붕대에 깊이 감싸인 채 너는 단 한 번도 마법을 쓰려고 하지 않았어.3) 너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써야 하며 군령에 따라야 하고 나는 아버지의 손에 입맞추어 감사하며 그 계시를 따라야 한다고, 어린 아이 같은 얼굴에 엄한 표정을 지으며, 네가 내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런 것들이었겠지? 그렇지만 성전의 높은 아치 앞에 서서 어린 천사들이 그려진 하늘의 전당을 올려다볼때면 너도 생각하지 않니? 그들이 불러올 시대와 네 안에 잠들어있는 힘, 그 힘이 네게 암시하고 있는 길에 관해. 너 또한 신도 네 아버지도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을 만큼은-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니?4)

아스파, 아스파, 나는, 여기서 맹세하지만, 어떤 길을 인도해주는 신도 믿지 않아. 어렸을 적엔 믿으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결국 나는 그 존재에 대해 제대로 상상조차 할 수 없었어. 자비에르를 닮은 거대하고 흔들림을 모르는 아버지가 우리를 인도하고 돌보아준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하늘만큼 크고 절대적인 손이 있어 우리를 마음대로 움켜잡고 놓기를 거듭한다는 생각을 하면 구토가 나와서 그가 손을 대기 전에 내 스스로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야. 그렇다고 내가 얼굴 모를 어머니 아버지들의 엘레하를 믿느냐고 하면 그것 또한 그렇지 않아. 나는 내 안에 살아있는 신들을 느낀 적이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신에 의해 움직여진다고 하지만 나는 그들을 본 적이 없고 이 몸을 떠나 각자의 별로 돌아가는 죽지 않는 영혼들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것들 또한 만져본 일이 없어. 내가 아는 것은 나의 눈으로 직접 본 것들 뿐. 살아 움직이는 나의 팔 다리와 팔딱 팔딱 뛰는 이 심장에 손을 얹었을 때의 감각,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심장 소리들, 심장을 찌르기 위한 칼을 들어올리며 부들부들 떠는 연약한 손, 눈 앞에서, 햇살 사이로 그림자를 던지며 움직여가는 길다란 형체들, 말, 말, 말들과 바람, 황야, 들판, 발에 밟히는 풀잎 소리, 궁전, 딱딱한 바닥과 먼지들이 빛 속으로 날아오르는 정적ㅡ 살아있어 곧 죽을 것들 뿐이야. 나는 내가 그렇고 네가 그렇듯 살아있는 이 세상의 생물들과 눈이 시릴 정도로 높고 푸른 하늘을 믿어.

아스파, 너는 어리석어. 너는 신을 믿지 않으면서 왜 사람을 죽이지 않지? 네가 신을 믿지 않는다면 너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을 죽였어야 하는지도 몰라. 사람은 죽을 존재고 죽어야 하는 존재야. 사람이 가장 가치가 있을 때는 오직 죽어갈 때, 그에 합당한 것을 위해 죽어갈 때 뿐이라고 우리 조상들은 가르쳤잖아. 너는 사람을 죽였어야 해. 사람을 사랑했어야 해, 아스파. 사랑을 위해서 사람을 죽이고 사랑해서 사람을 죽였어야 해.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눈물 짓는 아스파, 동정하는 아스파, 동정심에 휩쓸리기만 하는 마음 약하고, 가련한 아스파. 너는 무게가 없는 정령처럼, 팔랑팔랑 반투명한 나비 날개처럼 아름답지만 덧없구나.

아스파, 기억하고 있니? 우리가 함께 했던 날들. 그날 등에 태양불이 붙어 불의 날개를 달고 몸부림치면서 낙하했던 나, 찢기고 탄 수녀복 아래 알몸이던 내게 한 손에 말고삐를 쥐고 빛나는 갑옷을 입은 네가 천사와도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 것은 우연이었을까. 푸른 햇살이 나무 지붕 틈새로 새어들어오던 숲 속. 그 날 이후로 나는 네가 나와 같은 영혼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 네 투구가 태양과 같은 네 얼굴을 감추고 있었듯. 나는 마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네 안에도 우리와 같은 불타는 영혼이 잠들어 있음을 나는 알고 있으니까. 너의 의무감과 너의 연약함이 똑같은 만큼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파멸시켜가고 있는 그 영혼을.

그러니 나와 함께 가자, 아스파. 가련한 나의 왕자여. 내가 너를 우리들의 왕으로 삼을 테니. 자기 자신을 파멸시키는 불꽃의 왕. 그것이 아마도 네가 쓸 수 있을 유일한 왕관.

내게 이 제안을 보내온 사람은 마그누스와 세렌, 마법과 요정, 다가올 끔찍한 시대와 제국의 부활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어쩌면 사실 내겐 그런 것은, 그런 것마저 내겐 상관없는지도 몰라. 상관없어야 하는지도 몰라. 내가 알고 있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오직 내 안에서 약동하는 삶 뿐. 아스파, 나는 이 삶의 계시를 따를 거야. 사람을 죽이고 눈부신 어스름이 신의 눈동자처럼 내리깔리는 황야를 말 달리고 춤추고 몸부림치고 이 삶을 불태울 거야. 이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파괴할 거야. 그러니, 우리 함께 가자. 멸망을 향해 활짝 열린 대지로.

1) 티리는 꽃다발이라는 뜻이다.
3) 이 구절은 아스파가 요정의 자손이며 마법을 쓸 수 있었다는 설을 지지한다.
4) 아스파는 전투에서 사상자를 내는 것을 꺼려해서 사람들의 조롱과 부친의 분노을 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하 전투 참조.

댓글

로키, %2007/%10/%25 %03:%Oct:

내면적 충동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파멸로 나아가는 격렬함, 그 끝이 파멸인 걸 알면서도 당당하게 나아가는 모습에는 어떤 긍지 같은 게 느껴지네요. 그건 아마도 자기보존과 존속과 안전이 우선인 인간으로서는 아주 짧고 예외적인 순간 외에는 알 수 없기에 (그리고 그런 순간을 겪은 인간은 보통 자신의 영혼에 이는 불길에 활활 타며 기꺼이 죽어가기에) 더욱 요정은 이질적이고 위험한 존재일 수밖에 없을지도 몰라요.

꽃과 불꽃의 아름다움은 결국 하나라는 걸 아는 아샤 티리는 그래서 정과 양심에 매여 어중간하게 어느쪽도 고르지 못하고 자신을 부정하는 아스파하고 대비되는 존재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가 옳은지는 결국 각자 판단할 문제겠지만, 아스파와 달리 아샤는 자신이 옳다고 확실히 말할 용기는 있죠. 이성의 시대로 나아가는 세상을 부정하고 결국 자신을 불살라 사라질 것 같이 위태한 용기이긴 하지만, 최소한 옳고 그름을 떠나 눈물겨울 정도로 진지하고 진실한.

코멘트치고는 이상하지만 왠지 저런 언어가 아니면 감상이 잘 표현이 안 되는군요..(..) 어쨌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관적인 글이긴 하지만 그만큼 진심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수녀들이 저런 글을 배울 리는 없으니 요정들은 역시 시가 피에 흐르는 존재인 걸까요? ㅋㅋ 아샤가 아스파와 만난 것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떻게 수녀와 왕의 서자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아스파가 살인을 주저하는 것과 요정의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이 뭔가 상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오늘 했었는데, 그 연관도 암시가 된 것 같고요. 잘 봤습니다~

 
_엔, %2007/%10/%25 %14:%Oct:

감상 읽는게 너무 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나중에라도 혹시 어디가 이해하기 어려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쳐볼까 해서…

저도 중간에 어린 수녀가 이런 식으로 말할리 없다는 반성?이 들긴 했었는데 요정의 자손이란 것만 믿고 그냥 밀어붙였습니다. 아샤와 아스파에 대해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털어놓은 것 같지만 나중에 다른 주제의 기사에서라도 둘의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아스파의 살인과 요정의 열정에 대해선 제가 약간 횡설수설했죠. 하지만 다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

 
백광열, %2007/%10/%25 %21:%Oct:

넘치는 열정이 주체할 수 없는 격류처럼 유려한 언어들을 쏟아내는 듯 해요. 낱말 하나하나가 그 젊음처럼 생생하게 튀어오르네요. 정말 요정이 쓴 글 같아요 +_+)b

총포류의 '비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마치 제 마음을 꿰뚫어보신 것처럼 그대로 표현하셨네요. 인간의 무기가 등장하면서 기사도의 명예와 긍지가 사라지고 비정한 전쟁 논리와 이성의 시대가 찾아온 이야기는 저도 딱 쓰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요정에게 느껴지는 '철'의 무게라든가도 그렇고.

요정의 핏줄을 타고 났으면서도, 자비에르를 따랐던 아스파의 불안정함이 깊이 느껴지구요. 무어라 잘 형용할 수가 없네요. 흑흑;

@ … 불꽃 같은 열정이 저한테도 전염될 것 같습니다;;

 
_엔, %2007/%10/%26 %17:%Oct:

칭찬 감사합니다 >_<

총포류의 비인간성에 대해서 의논한 적도 없는데 마음이 맞았다니 기뻐요! 역시 친 요정파들은 사태를 보는 눈이 비슷한 것이로군요 +_+

여기서 전염받으신 불꽃 같은 열정으로 '펜너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를 화려하게 장식하신 건가요 혹시? 그렇다면 무척 뿌듯할 것 같네요!

 
정석한, %2007/%10/%26 %22:%Oct:

총포류가 비인간적이라니요! 총기야말로 기사와 영웅과 신화의 시대를 몰아내고 민중의 시대를 연 인간적(?)인 무기인 것입니다! (…)

 
오승한, %2007/%10/%26 %15:%Oct:

자비에르는 자식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군요. 통탄할 일입니다(…)

 
_엔, %2007/%10/%26 %17:%Oct:

완전히 엉뚱하게 자라나버렸죠. 아버지에 대해 죄송한 마음 정도는 가져야 할텐데 얘가 양심이 없어서 (…)

 

Fatal error: Allowed memory size of 50331648 bytes exhausted (tried to allocate 207 bytes) in /web/home/eldir/html/wiki/inc/auth/plain.class.php on line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