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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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인간 여성, 갈색 단발 머리에 청회색 눈, 키 170cm대

로어틸리아('전' 애칭 “틸”, 귀찮으니 앞으론 이걸로 통일(…))에게 부모의 기억은 없습니다. 기껏해야 단편적인 몇 가지 장면들 뿐. 언니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언니래봐야 쌍둥이, 몇 분 차이니까 별 수 없겠죠.

그래도 이름은 알고 있고 (그러나 중요하지 않으니 생략) 위치도 압니다. T자가 들어가는 변경의 행성일 겁니다. 당시 상황의 유일한 증인인 마스터 티로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행한 일이었지.” (끝)

…뭐 하여간에, 고아가 된 틸과 언니 피나이쪽은 ('전' 애칭 “틸리”지만, 헷갈리기 쉬워서) 티로칸에게 잡혔고, 제다이 수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련생 생활 자체는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갔습니다. 정적인 생활 방식은 틸의 천성에 맞았고, 간혹 언니 피나가 치는 사고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죠.

그러다가 언니가 먼저 마스터 아카마르의 파다완이 되었고 얼마 안 있어 여행에서 돌아온 티로칸이 그녀를 파다완으로 삼았습니다.

파다완 생활은, 그리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 티로칸이 나쁘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는 어쨋든 좋은 사람 아니 듀로스인이었습니다..만, 지나치게 좋은 듀로스인이었습니다. 좀 생활에 나사가 빠져 있다거나, 계획성이 부족한 거야 다 틸이 제다이 수행의 일환쯤으로 여기면 되었고, 방랑 생활도 처음에는 꽤 기대했습니다. 티로칸의 방랑이 틸이 생각하던 방랑과 의미가 다르다는 건 곧 알게 되었죠.

'사람을, 아니 정상적인 동물이라도 봤으면 좋겠다'는 건 파다완 생활동안 틸의 한결같은 소망이었습니다. 변경의 이름도 외우기 힘든 데만 돌아다니며, 그것도 사막에선 전갈을 먹고, 정글에서는 벌레를 먹고 같은 정도도 아니고 사막에선 살렉에게서 도망치고, 정글에선 완드렐라를 타고, 호수에선 오리를 먹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래도 꽤 자주 코루선트에 돌아왔고, 틸과 언니 피나는 라이트 세이버 만드는 법을 익히며 두 사람의 검을 다듬습니다. 피나가 정통파답게 한 자루만 쓰는 데 비해, 틸은 어쩌다 보니 두 개를 만들었으니, 두 자루가 아니라 세 자루였지만요.

그리고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돌아온 틸은 언니가 '타락'한 것을 보게 됩니다. 둘은 만났고 헤어지고, 그녀의 검은 하나 사라졌습니다.

현재는 나이트인 틸은 강직한 공의회의 인물이며 언니의 마스터였던 마스터 아카마르에게서 사상적 동질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그와 같이 제다이 오더의 가르침을 절대적이라 생각하며 다크 사이드와 그 외 잘못된 포스 이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