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틸리아 24

일행을 떠나있었던 24시간.. 과연 로어틸리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기 위해 만든 페이지입니다..(..)

이탈

센과 함께 에반스 부자를 만나고 숙소로 돌아가던 로어틸리아는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인식의 가장자리에 맴도는 익숙한 포스 패턴, 순간적으로 들려오는 라이트세이버 크리스털의 공명음. 바람이 불고 곧 비가 올 것 같은 밤인데도 그녀는 바람을 쐬겠다는 핑계로 혼자 거리로 나옵니다. 그리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와츠 센터의 반이 불이 나간 것을 보게 되고, 어떤 예감 같은 것을 느끼며 와츠 센터로 들어갑니다. 경비 드로이드들도 작동하지 않는 이상하게 썰렁한 건물에는 아무도 저지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가깝게 느껴지는 포스와 크리스털의 공명에 힘입어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재회

“오랜만이야, 사랑하는 내 동생.”

돌아보자 젊은 여자가 빙긋 웃으며 서있다. 거센 바람에 긴 외투가 걷잡을 수 없이 날리는 사이 빗줄기는 더욱 굵어진다.

두 라이트세이버 크리스털의 공명음이 빗소리와 섞여 귓가에 울린다…

추적

언니의 행동을 추궁하는 로어틸리아에게 피나틸리아는 공화국은 지나치게 약해졌으며, 자체적인 모순으로 무너져버릴 거라고 단언합니다. 또한 이 상황에서도 로어틸리아는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제다이 공의회의 노인들이 시키는대로 수수방관밖에 할 수 없을 거라고 조롱하죠.

그거야 어쨌든 간에(..) 로어틸리아는 언니를 체포하려고 하지만, 피나틸리아는 가볍게 옆 건물로 건너뛰며 도망칩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두 자매는 위험한 추적전을 벌이고, 와츠 센터로 다가오는 아를란과 자락스, 센의 포스 기척을 느끼고도 로어틸리아는 그들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피나틸리아에 대한 것은 일단 숨기고 보려는 본능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두 파다완이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 수도 있고, 위험헤 빠뜨리고 싶지 않은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모르죠.

거의 새벽이 되어서 잠시 짬이 난 동안에 파다완들이 걱정하지 않게 짧은 홀로크론 메시지를 보낸 로어틸리아는 (하지만 그들은 그걸 보고 더 걱정했다는 전설이..(..)) 계속해서 피나틸리아를 추적합니다.

기로

밤새 그리고 하루종일 이 기묘한 숨바꼭질을 계속한 두 자매가 지치기 시작한 오후 시간, 로어틸리아는 거의 공황 상태에 빠진 소니아 크레이네의 연락을 받습니다. 건물 하나의 간격을 사이에 두고 대치중인 피나틸리아를 주시하며 컴링크를 받은 로어틸리아는 도시 아동후생국에서 소니아의 어린 딸 멜리나를 데려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보통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와 떼어놓을 때 거칠만한 어떤 절차도 없이 납치 비슷하게 말이죠. 하지만 도시 당국에서 시스 협력자로 분류된 소니아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피나틸리아의 미소를 보며 로어틸리아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습니다. 도시는 시스의 수중에 있으며, 멜리나는 포스 잠재력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 로어틸리아가 우려했던 그대로 아이는 시스의 수중에 빠진 것입니다. 데려간 것도 시스라면 포스능력자가 아니면 대적할 사람이 없었고, 두 파다완은 중대한 임무를 수행중이었습니다. 지금 놓치면 후에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언니를 계속해서 쫓을 것인가, 아니면 아이가 시스가 되는 것을 막을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로어틸리아는 추적을 포기하고 멜리나를 쫓아갑니다. 그리고 아이를 아동 보호시설이 아닌 전혀 엉뚱한 곳으로 데려가던 차량을 저지하고 멜리나를 회수하는데 성공. 그나마 시청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인 보안과장 데란 펠에게 아이를 반강제로 떠맡기고 (“아, 안돼, 꼬마야! 그건 아저씨 중요한 서류야! 크악! 두달분 데이터가 날아갔다!”) 소니아에게 연락을 주었지만, 피나틸리아의 행적은 이미 놓친지 오래였습니다.

재추적

그때 로어틸리아는 근처 홀로비드 화면에 나오는 영상을 보게 됩니다. 센이 카론 방송국의 방송망을 해킹해서 내보낸, 신토넥스 카론 지사와 시스의 관계를 입증하는 코레트 에반스와 아를란의 증언 영상이었죠. 파다완들이 두 조직의 관계를 밝혀낸 지금, 남은 시스는 가능한 한 빨리 로크린 행성을 뜰 것이라는 점을 간파한 로어틸리아는 바로 우주항으로 향합니다.

우주항에 도착한 로어틸리아는 혼란중에 우주선이 하나 이륙하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피나틸리아가 도망치려는 것을 느낀 로어틸리아는 소형 우주정을 잡아타고 (시동을 위한 코드는 펠한테 이미 뜯어냈다고 하죠) 그녀를 쫓아갑니다. 따라오려는 파다완들을 말없이 만류하고… 그건 아마 와츠 센터에서 바로 근처에 있던 그들을 부르지 않았던 것과 비슷한 마음이었겠죠. 위험은 나이트이며 언니의 동생인 로어틸리아 자신만 무릅써도 충분했으니까요.

우주 공간에서도 마치 카론에서처럼 추적은 계속됩니다. 소행성군에 숨고 하이퍼스페이스로 들어가는 등 피나틸리아는 어떻게든 로어틸리아를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로어틸리아는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마침내 피나틸리아는 본래 중력장 속에서는 발동이 되지 않는 하이퍼드라이브의 안전장치를 의도적으로 해제하고 무리한 하이퍼스페이스 운행을 감행하지요. 자살이라도 할 생각이 아닌 이상 따라갈 수는 없었고, 또다시 로어틸리아는 언니를 놓쳐버립니다. 언니가 목표로 하고 있었던 하이퍼스페이스 표지는 알 수 있었지만, 중력의 영향 속에서 하이퍼드라이브를 발동한 피나틸리아가 어디로 갔을지는 미지수였으니까요.

카론으로 돌아온 로어틸리아는 파다완들이 코루선트로 떠났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피나틸리아, 아니 다쓰 세리트에 대한 그녀의 소식에 그녀가 죽은 게 아니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왠지 로어틸리아의 느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게 희소식인지 비극인지는 차치하고라도 말이죠. 어쨌든 로어틸리아는 이 사실을 공의회에 보고하고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코루선트로 귀환할 채비를 합니다.

카론을 떠나며

시청으로 달려와 딸과 함께 보호를 받고 있던 소니아는 로어틸리아에게 부탁이 있다면서, 코루선트로 갈 때 딸아이를 데려가 달라고 합니다. 신토넥스 카론 지사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지만, 언제 또 시스가 포스 재능을 가진 아이를 노릴지 모를 일이었으니까요. 딸이 시스도 제다이도 상관없이 평범하게 자라기를 바랐지만, 자기 힘으로는 딸을 지킬 수 없었다는 것을 절감한 소니아는 멜리나가 시스가 되느니(..) 제다이가 되는 것이 낫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로어틸리아는 성대한 환송을 받으며 새로운 제다이 후보생과 함께 코루선트를 향해 출발합니다.

코루선트에서

기왕 비밀 페이지 만든 김에 좀더 추가해 보죠..(..) 어제 동환님과 이미 얘기한 거긴 하지만, 마스터 아카마르는 로어틸리아를 불러서 세 사람을 다룬 오르가나 의원의 조력자로 붙이는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자락스는 이미 나이트가 되기 위한 시련 중 기술의 시험, 육체의 시험, 용기의 시험을 거쳤으므로, 루바트의 죽음과 얽힌 다룬과 일하게 함으로써 가장 어려운 시험인 거울의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센이 나이트 시험을 치를 곳은 코루선트가 아닌 넬반이라고 공의회 마스터들은 내다보았습니다. 때문에 센이 넬반으로 향하는 길을 시작하기 위해 오르가나 밑에서 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센이 넬반에서 모든 시험을 통과했을 경우 로어틸리아가 서품을 해주라고 아카마르는 지시했습니다.

넬반은 로어틸리아가 가야 할 길이기도 하기 때문에 로어틸리아도 자락스와 센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넬반은 피나틸리아의 행선지 중 현재 파악이 가능한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죠. 따라서 넬반에서 피나틸리아가 무슨 일을 했는지 로어틸리아가 조사하는 것이 시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그리고 로어틸리아의 평정에 필수적이라고 마스터들은 판단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설명의 실제 형식은 예의 선문답이었지만.. ('어떤 일이 어떤 때, 어떤 곳에서 가능한지는 포스의 뜻이니,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가야 할 길인 것을 잊기 쉽다.')

댓글

소년H, %2007/%05/%13 %08:%May:

아니 빠르시군요. 이 긴글을 벌써 올리시다니 (...라 해도 로키님에겐 낮동안 계속 쓰신건가 (...)) 24시에서 ‘시’를 빼주세요 (응?)

그런데 로어틸리아의 모습은 역시 무능한 상사 그 자체 (...)

 
로키, %2007/%05/%14 %11:%May:

어째 이건 열심히 쓰고 정작 플레이시간에는 플레이가 있는 걸 잊었다는 전설이..(먼산) 편집권한 있으시니까 고치고 싶은 부분은 아무데나 고치시면 돼요~

실제 판정을 했다면 포도원의 개들 판정규칙의 성격상 이것보다는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교통사고 당해서 누워계셨던 벌인 겁니..(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