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스 아킴 배경

펠로스 아킴

  • 진정한 제다이나 강력한 시스가 될 수 있는 기로에 선 시스 출신 제다이 나이트.

상실

펠로스는 고아로 태어나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눈썰미가 뛰어나고 민첩한 펠로스는 곧 투기장에서 폭력을 통해 사람들의 퇴폐적인 즐거움을 채워주는 검투사 생활을 하게 되었지요. 하루하루가 끔찍하고 절망적인 나날이었지만, 그가 승리하면 그의 주인은 그를 직접 치하해 주었고. 그 때마다 그는 그 자신도 모를 감정에 사로잡혀 그녀-주인의 애첩-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한번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그는 살아야만 했고, 이겨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엑사르 쿤- 그 자가 그의 행성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 폭력과 광기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노예 검투사들중에 자신의 수제자를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경기를 관전하다가 펠로스를 낙점하게 됩니다.

그가 펠로스를 빼내어 가기 위해 그의 주인 일가를 몰살시키긴 했지만, 함께 가기 위해서는 주인의 애첩을 꼭 데리고 가야 한다는 펠로스의 조건을 들어준것은 확실했습니다. 그리고 펠로스는 엑사르 쿤의 제자가 되어, 포스의 사용과 라이트 세이버 기술을 배우며 사랑하는 그녀와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주인의 명령에 따라 제다이들과 공화국 요인들을 하나하나 제거해가던 어느 날. 아내와 아이들을 필사적으로 지키려 애쓰다 죽어가던 한 공화국 장군을 보고 그는 고뇌에 사로잡힙니다.

'내가 죽인 자들도 다들 사랑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는 더이상 엑사르 쿤의 암살지시를 따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은인이라고 볼 수 있는 엑사르 쿤에게 거역할 수도 없었죠. 그래서 자신의 연인과 도피를 하기로 결정했으나…

그 위대한 시스 로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출발하기 위해 그녀의 거처를 찾았을 땐, 이미 차갑게 식은 그녀의 시체와… 펠로스만은 뚜렷하게 알아 볼 수 있는 포스 라이트닝의 흔적이 남아있었죠.

펠로스는 끓어오르는 복수의 감정을 다크 포스 파워로 승화시켜 엑사르 쿤에게 빚을 되갚아 주고자 했으나, 그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계속되는 저항이 전혀 소용없는데다가, 그의 마음을 지배하려는 시스 로드의 장대한 다크 포스 파워에 그는 점차 잠식되어 갔습니다.

그는 감정을 잃어버린 기계같이 되어갔지요.

전쟁

그는 휘하에 부하가 없었습니다. 엑사르 쿤의 지령을 받으며 펠로스는 홀로 여러 행성을 떠돌았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뛰어난 암살자였고, 대상이 혼자 있을 때를 노려 1:1 대결을 통해 모두 포스와 함께하게 해 주었지요. 그렇기에 자신의 다크 포스 기운을 감추는 일에 누구보다도 능숙하며, 1:1 대결에서도 맞수가 없었습니다. 마스터 사두르에게 잡히기 전까진.

전향

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엑사르 쿤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던 도중, 제다이 마스터 사두르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모든 임무에 의욕이 없었던 평소와는 달리 펠로스는 이 임무에 대해서 상당히 의욕적이었는데, 그것은 강자와의 대결을 기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체를 들키지 않고 접근해 그와 1:1로 라이트세이버 듀얼을 벌이는 데까지는 펠로스의 예상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상대가 강하자 그는 흡족해했지요. 하지만 펠로스는 자신이 질 거란 생각은 미리 해본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오만함이 펠로스의 결정적인 패인이었지요.

마스터 사두르는 별 상처없이 펠로스를 생포하는데에 성공했고, 펠로스는 한번 패하고 나자 큰 충격에 사로잡혀 마스터 사두르의 말에 고분고분 복종했습니다. 철저한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에 길들여진 펠로스였기에 다루기는 편했으나, 마스터 사두르는 이 자를 풀어주면 아마도 많은 피를 부르게 될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는 펠로스를 제자로 삼습니다. 펠로스는 제다이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나, 자신을 꺾은 강자인 사두르의 말에는 복종했습니다.

엑사르 쿤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 또한 그의 결정을 도왔죠. 자신의 시스 스승이 가르쳐 주는 것만으로는 그를 꺾을 수 없다는 계산 아래, 제다이로써 새로운 능력을 익혀 그의 스승에게 복수할 심산으로 제다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몸에 맞지 않는 제다이의 옷을 잘 지켜 나갔죠. 오로지 엑사르 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하에.

그는 그렇게 문제없이 훈련을 하고 임무를 마치며, 제다이 나이트까지 되었지만.

그의 복수대상인 엑사르 쿤은 이미 다른 누군가에게 죽어 버렸습니다. 목표는 사라졌고, 추구해온 강함은 허무한 것이 되어 버렸죠. 그는 엑사르 쿤이 키운 남은 시스 세력이라도 절멸시키기 위해 엇나간 복수심으로 시스와의 싸움을 계속하는 중입니다.

계속 강함을 추구하면서…

이제와선 웃기는 이유지만요.

외모

밝은 갈색 피부에 날카로운 눈매를 지니고 있고, 그냥 보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인상을 풍기는 인물입니다. 그것은 엑사르 쿤의 저주로 그의 눈에 각인처럼 남은 핏빛의 눈동자가 한몫을 할테죠. 전체적으로 얼굴의 선이 쭉쭉 곧게 뻗어 있고, 강한 인상의 얼굴입니다. 긴 검은 머리를 아무렇게나 기르고 있죠.

오른쪽 뺨에는 검투사 시절에 살짝 베인 상처가 그를 더 흉흉하게 만들어 주고, 앞머리로 가린 왼쪽 이마에는 시스임을 나타내는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178~9cm정도의 키에 단단한 몸을 갖고 있습니다. 검은 색 계열의 로브를 즐겨 입어 안그래도 시스같아 보이죠. 편해서라나요? 평소에도 모든 제다이들이 꺼릴만하게 다니지만, 그의 위장된 평소 행실이 너무 곧고 올바르기 때문에 다른 제다이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입니다.

라이트 세이버 기술

벌써 10년,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라이트 세이버를 잡아온 그는 이도류 형식인 쟈르-카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라이트세이버 형식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라이트 세이버 기술은 엑사르-쿤에게 배운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형식은 6식 니만을 배우기 위해서 겉핥기식으로 배운 것이고, 그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2식 마카시와 쟈르-카이 입니다. 그의 오만한 태도와 자신감은 그의 마카시 폼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주며, 마카시의 정수를 이용하는 쟈르-카이 형식은 철통같은 방어력을 보여 줍니다.

그가 강력한 방어에 집착하는 이유는, 작은 상처라도 나면 다음 날의 시합에서 생명이 위험해 지는 노예 검투사 생활에서 기인합니다. 그는 전쟁에서 수많은 제다이들과 1:1 대결을 벌여 마카시 폼을 갈고 닦아 나갔죠.

수비적인 자세의 펠로스가 만만해 보이더라도, 마음 놓고 공격하다 지친 당신이 단 한순간의 틈이라도 보이면 그게 마지막일 겁니다.

순간적으로 방어에 헛점이 생긴 심장을 찌르는 것엔 큰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공의회

그는 공의회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며, 제다이로써 흠 잡힐 행동은 하지 않고, 마스터 사두르의 말은 좀 더 주의깊게 듣습니다만. 공의회에 대해 '무관심' 합니다.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자기 할일만 잘 하면 된다는 주의죠.

단독임무를 잘 이행하며 '아우터 림의 문제 해결사' 인 펠로스를 공의회에서도 꽤 신뢰하고 있는 편입니다만, 아무래도 그의 과거가 완전한 신뢰에 발목을 잡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는 공의회의 누군가와도 감정적인 연결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그의 제자 티온이나, 스승 사두르. 동료 나이트 케드릭이나 미셸 정도가 그의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고 펠로스의 마음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