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라노아 네루나 설정

“이해하는 거야. 어제의 눈물도 오늘의 웃음도 전부 이유가 있는 거라고 말이지.”

제다이 나이트 린라노아 네루나 Linlanoa Neluna

01. 존재의 재현

그녀가 어느 행성 출신인지, 그녀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나이트 린라노아가 처음 빛을 맞이했을 때 이미 그녀의 어머니는 아이의 아버지와 멀리 떨어진 아우터 림의 어느 행성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중이었고, 그래서 그 사실에 대해 밝히는 것을 꺼려했으니까요. 노예 생활은 결코 편하지 않았고, 또한 그녀의 자의에 의해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행이었는지 불행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그 자그마한 아이가 막연히 그 생활을 이해하기 시작할 무렵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또다시 돌아오지 못할 만큼 먼 행성으로 팔려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다른 수많은 트윌렉 여성들을 싣고 가던 신토넥스의 노예선은 그리 환영받을 만한 결말을 맞지는 못했습니다. 가면을 쓴 한 제다이가 말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노예선에 침입했기 때문이었죠.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침입자가 단 한 명이라는 소식에 그를 날려 버리라고 비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려던 노예상들은 잠시 후에 하나같이 눈부신 솜씨로 깨끗하게 목이 날아간 채 고통 없이 최후를 맞이합니다.

제다이 나이트 베오나드 코티에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노예선에 갇힌 수많은 트윌렉 여성들을 풀어 주고, 혼자서 우주선을 움직여 가장 가까운 제다이 회합장이던 단투인으로 향합니다. 가면 사이로 언뜻 드러나는 화상 입은 피부나 온통 망토로 가려진 모습은 여자들뿐인 우주선 안에서는 어느 정도 겁에 질린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린 린라노아에게 마치 악마의 현신처럼 보이던 노예상들을 한순간에 정리하고 자신의 모습이 두려움을 안겨준다는 걸 아는 듯 꼼꼼히 신경쓰는 모습은 그녀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듯 합니다. 처음으로 그녀가 용기를 내어 코티에르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을 때, 그가 한 대답이 아직까지도 그녀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을 정도니까요 (“왜 위험을 무릅쓰고 상관도 없는 우리를 구해 주었죠?” “고통에 겨워 우는 이들을 보았으니까. 이유는 그것뿐이란다.”).

그러나 이 짤막한 대화는 우연히 돌아본 곳에 서 있던 이 자그마한 트윌렉 소녀가 포스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베오나드 코티에르 자신에 의해 끊기고 맙니다. 마침 가장 가까운 곳에 일차적으로 이 수많은 여성들을 떠넘길 만한 행성은 단투인 뿐이었고, 또한 그곳은 가장 가까운 제다이 회합장이기도 했으니 오히려 좋은 기회였다고 할 수도 있겠죠. 이 의외의 수확(?)에 그는 그동안 그의 모습에 겁을 집어먹을 트윌렉 아가씨들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양 한걸음에 그녀의 어머니에게 가서 그녀를 제다이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의 기억은 어린 린라노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코티에르는 마치 미리 준비라도 해 놓은 듯 순식간에 그녀를 제다이 수련생으로 등록시켰고, 노예선에 있던 수많은 트윌렉 여성들의 신분을 해방시키고, 린라노아의 어머니를 단투인에 정착시키고, 자신의 스승은 코티에르가 되어야만 한다는 그녀의 투정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이 수많은 트윌렉 여성들을 다짜고차 단투인에 정착시킬 수는 없다는 관리인의 말을 철저하게 무시하고(“그 말은 지금 내 눈앞에서 이 사람들을 우주로 내쫒아 버리겠다는 말인가?”), 사건이 일단락되었다는 것을 보자마자 마치 처음 그랬듯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어쩌면 그녀는 다른 이의 고통을 말없이 바라보며 그 고통을 댓가도 없이 치유해 주었던, 그리고 자신이 그런 비참한 일을 겪었음에도 다른 이를 위해 헌신했던 코티에르를 보며 그녀의 아버지를 상상하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녀가 태어났을 때 이미 그녀의 아버지는 소식도 끊긴 채 먼 행성으로 팔려간 지 오래였고, 그래서 아버지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어쨌거나 코티에르가 바람보다도 더 허무하게 사라졌기 때문에 그녀가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그렇게 어릴 적 이상으로만 남았을 따름이었습니다.

02. 마음의 열쇠

하고 싶은 말도, 해야만 하는 말도 자유로이 할 수 없었던 노예 생활과 제다이 수련생으로서의 생활은 분명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흔들리지 않고 그 변화를 수용할 만큼 강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치 포스가 내린 재능처럼 그녀는 사람을 쉽게 끌어당겼고, 그 누구도 그녀와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없었죠. 아름다우면서도 선명한 목소리와 활달하고 긍정적인 태도는 비단 수련생들만이 아닌 단투인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한번쯤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말이 돌 만큼 그녀의 사회성에 도움을 준 듯 합니다.

재빠르고 가벼운 트윌렉의 몸놀림이 라이트세이버 검술에 지장이 될 리는 없었고, 특출나지는 않지만 딱히 떨어지는 것도 없는 그녀의 포스력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도 단투인에 정착해 농사일을 하며 생활을 꾸려 나갔고, 그래서 어린 린라노아는 다른 제다이들과 달리 자신의 어머니와도 가깝게 지낼 수 있었죠. 하루하루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우연히 마주친, 회합장에는 처음 발걸음을 디딘 제다이를 간단히 안내하거나 혹은 수련생들끼리 웃으며 몰려 다니는 나날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만한 때라고, 그녀는 그렇게 회고하곤 합니다.

파다완이 된 린라노아의 스승을 맡게 된 것은, 모두들 그녀의 성격을 볼 때에 확실히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제다이 나이트 클레로 에카테스였습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혹독한 훈련과 제자에겐 제대로 말조차 하지 않는 무뚝뚝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었고, 그래서 대부분의 제다이들은 그가 파다완 린라노아의 스승이 된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했죠.

그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검술과 포스 수련을 이어 나가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놀라울 만큼 긍정적이고 밝은 그녀로서도 참을 수 없을 만큼 혹독한 날들이 이어졌고, 그 누구라도 화를 내며 뛰쳐나올 법한 수련이었지만 그녀는 이것도 분명 제다이가 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일이라며 참았습니다. 다만 그녀조차도 스승이 말을 하지 않는 만큼 말을 꺼내는 법이 없었고, 이 사제의 관계가 금방이라도 깨질 듯 불안했다는 것은 누구라도 뻔히 알 수 있는 일이었죠.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먼저 깨진 것은 두 사람 사이의 불안함이었습니다. 파다완 린라노아가 어머니가 있는 정착지로 떠난 이후 그 근처에 엄청난 숫자의 캐스 하운드들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나이트 에카테스는 회합장에서 중요한 회의를 하다 말고 뛰쳐나가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그녀를 구했다고 합니다. 등에 깊은 상처를 입고, 붕대를 감은 채 잠시 말이 없던 그가 처음 꺼낸 말은 그녀를 탓하는 것도, 화를 내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예의 그 낮은 목소리로 몸은 괜찮냐고 걱정했을 뿐이었죠.

나이트 에카테스는 자신의 상처가 낫지 않았는데도 파다완 린라노아가 작은 부상들을 치료하는 동안 매일같이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화를 내지도, 그녀를 탓하지도 않은 채 그저 묵묵히 앉아 있던 그녀의 스승을 보며 그녀는 문득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때가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무턱대고 어머니를 만나러 떠난 자신을 탓하는 이야기에서부터, 나이트 에카테스에게 사과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그는 그저 조용히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뿐이었습니다. 그녀가 스승에게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처음이었고, 또한 이 사제간에 이렇게 긴 이야기(일방적이었긴 했지만)가 오간 것도 처음이었죠. 그 이후에 나이트 에카테스가 두 마디 이상의 말을 꺼냈다는 괴담(!)이 있긴 합니다만 그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질 않기에 확인된 바는 아닙니다.

어쩌면 나이트 에카테스야말로 그녀가 아버지처럼 막연히 의지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평소에는 그저 엄격한 스승이었던 그였지만 돌아서면 마냥 다정다감한 자였으니까요. 이후 그녀가 스승을 따라다니며 이런저런 전투에 휘말렸을 때에 언제나 등 뒤에는 나이트 에카테스가 굳게 선 채였고, 제자가 위험하다 싶으면 그는 언제나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녀를 보호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그것은 단순히 그녀의 밝고 쾌활한 이면이 철모르는 어린애처럼 비춰졌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어찌되었건 파다완 린라노아는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어머니를 둔 덕이었는지, 혹은 그저 포스가 내린 선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쉽게 그늘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밝고 활달한 아가씨였습니다. 검술에서도 포스에서도 특출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만, 처음 만난 사람도 어려움 없이 호감을 가지고 그녀를 대하게 하는 능력은 결코 흔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주 웃고, 그보다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또한 그것보다도 자주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곤 했던 드문 파다완이었죠. 혹자는 이를 두고 그녀의 종족 특성에서 나온 아름다운 목소리와 우아한 움직임 때문이라고도 말합니다만, 역시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일입니다.

03. 마음을 잃다

그러나 언제나 좋은 일이 있는 만큼 슬픈 일이 오기 마련이라, 파국이 찾아오기까지는 먼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엑사르 쿤의 전쟁이 일어나자 비단 아우터 림만이 아닌 수많은 행성 전체가 혼란에 빠졌고 아우터 림의 제다이들은 나이트건 파다완이건 할 수 있는 임무라면 어디든 휘말리게 되었으니까요. 군사 작전을 목적으로 다른 제다이 일행을 돕던 나이트 에카테스와 파다완 린라노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니, 반대로 숫자가 부족한 아우터 림의 제다이었기에 필연적인 결과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르베리에 제독이 이끄는 작전 계획에 참여하게 됩니다. 소수의 제다이와 또한 상대적으로 소수의 병력들만을 이끌고 조용히 길을 돌아 카쉭으로 향하는 임무였고, 잘만 된다면 편히 끝낼 수 있는 임무였지만 틀어지는 순간 당장 위험에 직면할 수 있었던 작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센타레스에 도착한 순간 등장한 시스 함선들에 의해 임무는 순식간에 틀어지고야 말았죠. 질적으로는 우세했지만 숫적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르베리에 제독의 판단 하에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작전의 일환으로 파견한 제다이들은 다스 세데스의 벤전스를 직면하게 되고, 이곳에서 칼레나 할라크는 다스 세데스와 일전을 벌입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이트 할라크를 기다리던 나이트 에카테스와 린라노아를 포함한 제다이들은 그러나 코티에르에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고 겨우 살아 돌아온 자락스의 일행과 마주칩니다. 짧은 전투는 파다완 린라노아의 어깨를 반쯤 잘라놓고 그녀의 눈앞에서 나이트 에카테스의 목숨을 앗아가죠.

04. 신과 영웅을 위한 만가

절망에서 돌아온 파다완 린라노아의 모습은 전만큼 밝고 활달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바뀐 것이 있었다면 그녀의 곁에 더 이상 아버지같은 모습으로 서 있던 나이트 에카테스가 없다는 점과, 그녀의 일을 알고 있는 몇몇 제다이들은 그녀가 언제나처럼 웃을 때 진심으로 함께 웃어줄 수 없었다는 사실이겠죠. 그녀는 애써 밝고 강한 모습을 보이려 합니다만, 어디까지가 그녀의 진심인지는 모를 일입니다.

센타레스 전투 이후 그녀는 마스터 아카마르와 종종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파다완 린라노아는 어디까지나 전투에는 딱히 어울리지 않는 외교형에 가까운 제다이었고, 아카마르는 그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파다완으로서 할 수 있는 임무에는 한계가 많았지만, 그녀는 스승의 자기희생을 기억하며 묵묵히 맡은 일을 해 나가죠.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그녀가 맡은 일의 특성 때문인지 그녀는 전쟁의 뒤처리 문제로 다른 제다이들을 보조한다거나 아카마르의 일을 돕는 등 정신이 없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공의회에서 밝혔듯 그녀가 전쟁 중에, 그리고 그 이후에 보여준 자질 때문인지, 전중에 수많은 나이트와 마스터를 잃고 신진 인력을 육성하는 데에 급급했는지, 혹은 전사한 나이트 에카테스를 위한 예우였을까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녀는 나이트 서임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트 서임을 받고 난 뒤에도 맡은 임무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마스터 아카마르와 함께 일하는 것은 고되고 힘든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래도 불평 하나 하는 일이 없었죠.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단투인의 제다이 회합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게 되었을 때에, 그녀는 다른 제다이들을 회합장으로 안내하다 나이트 베오나드 코티에르(비록 불과 몇 년 후에는 제다이가 아니게 될 사람이었지만)에 관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다만 그것은 그녀가 생각했던 그의 전쟁 중 활약상이거나 한 것은 아니었죠. 오히려 그녀의 기대와는 반되대는 일들이었습니다. 그가 시스에 속하는 함선 몇을 폭파했는데 사실 그 함선을 움직이던 것은 노예로 끌려온 죄없는 사람들이었다거나, 시스와 협력한 의혹은 있었으나 진위가 분명하지 않았던 의원둘이 하나둘씩 암살당했는데 그것이 사실 그의 일이었다거나, 전쟁 중 아우터 림의 어느 행성에서 그가 시스 기지를 테러하기 위해 그 근처의 탄광을 폭파시키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이 죽고 기지를 포함한 대지 일대가 복구 불능으로 내려 앉아 버렸다거나, 시스의 주둔지를 급습했는데 민간인이건 시스건 생존자가 한 명도 없었다…하는 말들이 대다수였죠.

그러나 그녀의 마음에 더욱 커다란 충격을 안겨 준 것은 자락스 토레이가 제다이로서 모트 클라인의 제자로 받아들여졌다는 소식이었겠죠. 그녀가 그 때에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는 생각하기 힘든 일입니다. 다만 언젠가부터 그녀의 모습은 다소 불안해 보이기까지 했죠. 스승의 일을 가까스로 이해하고 보듬으려 했던 그녀에게는 커다란 사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포스의 뜻이라며 아카마르의 임무를 수행했지만, 그녀가 제다이가 된 원인이었던, 그리고 언제나 그녀의 이상이었던 코티에르는 테러범 취급을 받으며 제다이를 버리고, 자신의 스승을 죽이고 자신에게도 결코 낫지 않을 상처를 입힌 자락스는 정작 제다이가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녀는 이전보다는 분명 강해져 있었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상처마저 이해하려 하고, 무언가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도 없는 슬픔마저 보듬으려 했죠. 그것이 그녀가 찾은 포스의 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아카마르가 제시한 임무를 그녀가 처음으로 거절했을 때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공의회에서도 이견이 많았던 임무였고 다른 제다이들도 거절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지만, 힘든 임무를 하면서도 불평 없이 그저 밝은 모습이었던 그녀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의심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정말 제다이의 이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무차별 학살로 제다이의 길을 벗어났고, 반대로 어린 그녀의 눈으로 보기에 악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시스는 제다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포스의 뜻이라면…하고 말이죠.

하지만 또한 자신을 위해 희생한 스승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에, 지울 수 없는 그에 대한 후회와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으려 했기에, 그리고 코티에르의 첫 인상이 남아 있기에 그녀는 제다이의 길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녀가 어디까지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슬픔을 보듬어 강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댓글

로키, %2007/%08/%15 %17:%Aug:

열심히 써주셨네요. 몇 가지 눈에 띄는 점이라면.. 이 아가씨가 파다완인지 공주인지(?). 파다완이라면 일단 스승의 명령에 따라야 할 텐데 너무 자기 고집을 세우는 부분이 커 보이고, 나이트 예카테스는 스승이라기보다도 무슨 경호원이나 가신 분위기인 점이 좀 의문이네요. 멋대로 회합장에서 뛰쳐나가는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제재도 너무 없어 보이고, 무엇보다 엄연히 군사작전 중에 지휘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설득이나 고집 같은 말이 등장하는 것은 좀 어색합니다. 심지어는 아를란도 일단 파다완이 된 다음에는 저렇게 제멋대로가 아니었거든요. (..) 현재 설정의 린라노아처럼 절제나 순종의 훈련이 안 된 파다완이라면 스승이 자기 역할을 심각하게 못 했다고 보는 게 어울릴 정도입니다. 게다가 경험도 없는 어린 파다완이 외교 임무의 주역을 맡는 일은 좀처럼 없으므로 뭔가 설명이 필요해 보이고요. 파다완이라는 위치의 성격이라든지 스승의 역할이라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 토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카스트, %2007/%08/%15 %23:%Aug:

확실히, 쓰면서도 파다완이라는 위치와 엇갈렸다는 생각은 했죠. 이것저것 수정할 부분이 많다는 부분은 알았으니 생각해 봐야 할 일이겠군요. 사실 제다이라는 축과 감정 절제라는 축은 스타워즈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미묘한 구석이 많은 내용이라, 토의를 한 후에 고쳐 나가야 할 듯 싶습니다. 현재 스승에 관련된 내용도 약한 부분이 많다라고 생각했었고…일단은 완성한 후에 하나하나 고쳐 가도록 하죠.

 
이방인, %2007/%08/%15 %22:%Aug:

에 지금 봤습니다. 일단 이대로면 전 반대인데요. 일단. 그때의 자락스에게 상대가 아무리 강력한 제다이여도 강한지 약한지를 '가리면서' 덤벼들만큼 이성이 남아있지 않았다는게 첫번째. 그리고 설령 강한 상대인걸 인지 했다고 해도 검술에는 자신이 있는 상태였고, 애를 공격해가지고 약점을 파고들만큼 사람이 비열한 성격은 아니었다는게 두번째. 스승을 죽인 원수다. 라고 설정하는건 괜찮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애를 공격해가지고 그 약점을 찌르는 찌질이로 만드시는건 안되죠(…) 죄송하지만 '스승의 원수다' 라는 부분은 모르되 저 부분은 좀 고쳐주셨으면 좋겠군요. 어께에 상처는 아무래도 다른이유를 생각하셔야겠는데요?… 죄송합니다 :)

 
이방인, %2007/%08/%15 %22:%Aug:

뭐… 스승이 죽고 나서 그냥 놔두고 돌아서려던 자락스가, 분노한 린라노아가 휘하 부대원 한명을 어찌 어찌 죽여버리는바람에 공격을 해서 어께를 찔러버렸다 같은 거라면 모르되, 아무 위협이 안되는 어린 파다왼임에 분명한. 그것도 여자를 공격할 정도로 비열하고 악독한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제가 생각한 시스때의 자락스는 말이죠.

 
아카스트, %2007/%08/%15 %23:%Aug:

아뇨 뭐 괜찮아요, 로키님과 둘이서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방인님이 빠진 채 자락스에 대한 부분을 진행시킬 수밖에 없었다 보니…일단 설정을 마무리지은 다음에 하나하나 고쳐 보도록 하죠. 지금 잠깐 생각해 보자면 제다이 일행과 마주친 자락스 일행이 독이 오른 채 공격을 감행했고, 자락스였든 누구였든 파다완 린라노아가 다치고, 나이트 에카테스가 자신과 싸우고 있던 자락스를 밀쳐낸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치료를 하다 사망한다…정도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이방인님이 평일에 시간이 나셨다면 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떠넘깁니다?), 어쨌거나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방인, %2007/%08/%16 %00:%Aug:

에 그러니까 그 스승이라는 사람이 '정상적인' 라이트 세이버 듀얼에서는 지는일이 없을정도로 강한사람일 필요가 있는 모양이군요. 어떻게 해서든 실력으로 진게 아니고 치료하다 죽는걸로 하시려는걸 보니(…) 원래 아무리 제다이라고 해도 옆에 혹덩이가 하나 달려 있는 상태에서 제실력을 발휘할수는 없는겁니다. 그냥 옆에 린나노아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제실력을 발휘할수가 없어서 자락스에게 패해 죽고, 자락스는 린나노아는 놔두고 다른놈 찾아 가려고 하다가 린나노아가 분노해서 자락스 휘하 부대 한명을 라이트 세이버로 사살 → 그 뒤에 분노모드 자락스가 되돌아와 어께를 찔러 전투 불능으로 만들어놓고 간다던가… 뭐 이런거가 제일 부드러워 보이는군요. 남의 설정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좀 웃기지만 설정에 제 캐릭터 이미지가 연결되어 있으니까 어쩔수가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아카스트, %2007/%08/%16 %01:%Aug:

아뇨 굳이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린라노아의 트라우마를 강조하기 위한 설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자락스가 전중에 했던 일에 대한 설정도 있고 말이죠. 제자를 치료하기 위해 싸울 의지를 잃어버린 스승을 죽이는 자락스의 모습을 보게 된다…가 기본적인 가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결말을 정해 두고 역순으로 이야기를 짰기 때문이죠.

뭐 굳이 불편하시다면 전부 폐기하겠습니다. 스승이 강한 설정이라는 건 시스에게 당장 위협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한 설정이었지만 그런 설정 하나하나에 집착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그런 것에 집착하는 건 웃긴 일이기도 하니까.

 
로키, %2007/%08/%18 %00:%Aug:

음.. 전반적으로 PC끼리 설정을 엮는 건 해당 플레이어가 없는 상태에서는 힘든 일이군요. (이게 다 신비주의 때문입..찰싹찰싹) 나이트 예카테스에 대한 부분은 제가 제안한 데가 많은데, 그때 코루선트에서 출현시키려다 만 NPC 설정하느라 이방인님과 얘기할 때 왜 시스 시절의 자락스가 제자를 치료하려는 제다이를 그 틈을 타서 치겠느냐고 물어보았던 때 있잖아요. 부하들을 이미 많이 죽인 등 위협이 되는 제다이라면 아마 그랬을 거라고 하셨던 얘기에 착안해서 제안했었죠.

이방인: 남이 치료하는틈을 타서 습격을 가하지는 않았을꺼 같은데요… 왠만큼 원수졌던 적이 아니라면요.
이방인: 뭐 이미 우리편을 수없이 때려잡은 상태라던가 그러면
이방인: 공격 했을지도 모르지요.
로키: 뭐 상당히 강한 제다이라면 이미 자락스의 부하를 꽤 많이 잡았을지도요
이방인: 그러면 공격 했을꺼 같아요.

저 대목… 그래서 예카테스가 자락스의 부하들을 이미 많이 죽인 후에 저렇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제안했고, 특히 자락스가 코티에르와 조우한 이후에는 독이 올라서 '제다이의 수법대로 돌려준다'는 추가적인 정당화까지 있지 않을까 했거든요. 다만, 글로 나온 설정에서는 제가 제안한 것보다 자락스가 훨씬 공격적인 입장으로 나왔었네요. 예카테스가 자락스의 부하를 많이 죽인 부분은 빠졌고요. 어쨌든 최종 결정은 이방인님과 조율해야 하는데, 저와 아카스트님이 상의한 것만으로는 불완전하기도 했고요.

새 설정에서는 저와 이방인님이 지적한 부분들을 많이 반영해주신 건 좋은데, 문제는 이젠 자락스와의 갈등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 너무 애매해져서 플레이중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국 새 캐릭터 문제를 상의하느라 본편 진행을 또 늦추어야 하려나요?

 
이방인, %2007/%08/%18 %01:%Aug:

아마도 저 나이트 예카테스가 부하들을 상당히 많이 쳐죽였다 라는 대목이 설정에 있었더라면 처음설정에 태클 안걸었을껍니다(…) 그러면 적어도 이해는 가는행동이니까 말이죠; 근데 무작정 보자마자 꼬꼬마한테 달려들어서 찔러놓고 그걸 치료하는사람 등짝을 찔러 죽여버렸다는건 딱 제일 싫어하는 3류 악당 이미지거든요. 말이 이래서 어 다르고 아 다른거거든요(…) 부하를 절반쯤 읽고 돌아왔는데 또 다시 저 나이트 예카테스에게 부하를 다시 몇명 더 잃었으면 처음의 설정대로 행동했어도 그 행동이 이해가 가잖습니까. 요는 그런거죠. 무슨 행동을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같은 행동을 했어도 왜 그렇게 했느냐. 하는것. 저런식으로 자락스의 부하들이 벤젼스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또다시 나이트 예카테스에게 죽어나갔던 거라면 저는 처음의 설정도 상관 없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계속 태클 걸어대고 하니까 맞추기가 짜증나서 그냥 뭉뚱그리신듯(…)

 
이방인, %2007/%08/%18 %01:%Aug:

에 또… 그리고, 제 캐릭터를 엮어 넣을 생각이셨으면 두분이 여유있는 시간대를 적어 저한테 오라고 하셨으면 제가 그대로 와서 서로 논의를 할수 있었을텐데요(…) 정규 플레이시간을 다른 논의로 깎아먹는건 솔직히 이제는 좀(…) 그리고 아카스트님이 북미라서 시간맞추기가 평소에 또 용이하지가 않다는것도 문제였을테고… 어떻게 다른때는 시간 안나시나요?… 내일이라도 좀 논의를 해보는게 저는 좋을꺼 같은데요.

 
이방인, %2007/%08/%18 %01:%Aug:

아마도 저 나이트 예카테스가 부하들을 상당히 많이 쳐죽였다 라는 대목이 설정에 있었더라면 처음설정에 태클 안걸었을껍니다(…) 그러면 적어도 이해는 가는행동이니까 말이죠; 근데 무작정 보자마자 꼬꼬마한테 달려들어서 찔러놓고 그걸 치료하는사람 등짝을 찔러 죽여버렸다는건 딱 제일 싫어하는 3류 악당 이미지거든요. 말이 이래서 어 다르고 아 다른거거든요(…) 부하를 절반쯤 읽고 돌아왔는데 또 다시 저 나이트 예카테스에게 부하를 다시 몇명 더 잃었으면 처음의 설정대로 행동했어도 그 행동이 이해가 가잖습니까. 요는 그런거죠. 무슨 행동을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같은 행동을 했어도 왜 그렇게 했느냐. 하는것. 저런식으로 자락스의 부하들이 벤젼스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또다시 나이트 예카테스에게 죽어나갔던 거라면 저는 처음의 설정도 상관 없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계속 태클 걸어대고 하니까 맞추기가 짜증나서 그냥 뭉뚱그리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