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세이버 기본식

“원리는 간단하네. 라이트세이버가 몸에 들어오면 죽으니까 상대의 검을 피하면서 자신의 검을 상대에게 찔러넣으면 되네.”
- 마스터 모트 클라인

라이트세이버의 일곱 기본식을 다룬 글입니다. 라이트세이버 전투에 대한 위키피디아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전투시 행동선언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여기 나온 내용에 얽매이거나 할 필요는 전혀 없고, 그저 양념 정도로 생각하시면 적당할듯 합니다. 캠페인 시간대는 스타워즈 본래 시간대보다 4000년 전이기도 하고요. 격세지감(..?)을 표현하기 위해 조금씩 다른 이름을 사용한다거나, 어떤 형식은 아직 완성중이거나 변화중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창의적으로 생각해 주시길. 4000년 후에 표준이 될 '아타루' 대신에 '아타로'라든지 '소우칸' 같은 이름을 쓴다거나 하는 것이 한 예겠죠.

발음은 당연히(!) 제멋대로입니다. 이것도 다른 발음이 마음에 든다면 원하는 발음을 써주세요.

제 1식: 시-초우

수련생들이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형식입니다.

활용

공격은 기본적으로 가로 베기를 사용하고, 가로 공격이 들어오면 라이트세이버를 세워서 옆으로 공격을 밀쳐냅니다. 세로 공격이 들어오면 반대로 라이트세이버를 수평으로 해서 위 혹은 아래로 밀어냅니다.

장점

간단하고 유연해서 어떤 상황에도 쓸 수 있으며, 일반 블래스터를 사용하는 적에게 효과적인 편입니다. 다른 양식을 사용하다가도 막히면 언제든지 시-초우의 방식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식.

단점

너무 단순해서 그 특유의 비교우위나 특징이랄 것이 없습니다. 동작의 예측이 쉽다는 것 역시 단점이겠지요.

이런 제다이에게 좋다

모든 제다이! (..) 수련생이 배우는 양식인만큼 제다이가 아닌 사람들도 알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공의회 산하의 의료대나 탐험대 직원들이라든지 말이죠.

제 2식: 마카시

대(對) 라이트세이버 전투용으로 고안된 양식으로, 우리 세계로 치면 펜싱에 가까운 우아하고, 빠르고, 정확한 동작에 중점을 둡니다. 그 시대의 제다이가 라이트세이버 든 적을 주로 상대하는지, 블래스터 든 적을 주로 상대하는지에 따라 사용 빈도는 달라질듯 합니다. 엑자르 쿤의 전쟁기는 제다이와 시스가 치고받고 싸우던 때였으니 마카시를 집중적으로 연마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입니다.

활용

다른 양식에서 보이는 크게 휘두르기, 막기 등의 동작을 지양하고, 대신 정확하고 작은 동작의 베기, 쳐내기, 찌르기 등이 주조를 이룹니다. 이 양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라이트세이버를 극도로 정확하게 다루는 제어력과 정확한 풋워크가 중요하겠죠. 흐르는 듯한 동작으로 전투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끝없이 예측해야 합니다.

장점

마카시는 작고 절제된 동작으로 자신의 체력은 최소한만 소모하면서 상대의 체력을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데도 적합하지요. 또한 위에서 말했듯 라이트세이버끼리의 싸움에 적합합니다.

단점

블래스터 볼트를 막아내는데는 덜 효과적인 편이며, 제 5식 시엔/젬 소우와 같은 강한 공격은 빠르게 흘려버리지 못하면 타격이 큽니다.

이런 제다이에게 좋다

마카시 사용자들은 흔히 우아하고, 정확하고, 침착하며, 거의 오만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신의 승리에 대한 이들의 확신은 거의 절대적이며, 싸움중에도 너무나 편안한 태도이기 때문에 마치 춤추듯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포도원의 제다이 캠페인 세계에서는 고(故) 루바트 오르가나칼레나 할라크가 마카시 숙련자의 예입니다.1) 나이트 칼레나의 경우 훈련 단계에서 기본 동작의 반복이 중점이 되는 마카시가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에 잘 맞아서 스승인 마스터 아카마르가 마카시를 집중 수련할 것을 권했죠. 그녀의 이러한 선택은 시스가 늘어나고 있었던 당시 시대상황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파다완 루바트의 경우 귀족적인 몸가짐에 더해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차분한 자신감에서 처음부터 마카시의 자질이 엿보였고, 실제로 그 소질은 시스와의 싸움에서 유감없는 성과로 드러났습니다. 그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한 마스터는 '기계처럼 정확하면서 음악과 같은 흐름이 있다'고 감탄한바 있습니다. 넘치는 자신감이 자칫 교만으로 빠지지 않을까 경계하기는 했지만요. 그런 루바트가 마지막에 다쓰 세데스의 포스 라이트닝을 받아내지 못하고 쓰러진 것은 광역 혹은 원거리 공격을 받아내는데 약한 마카시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2)

제 3식: 소레수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양식으로, 블래스터 볼트에 대항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방어에 거의 절대적으로 특화되어 있어서 흔히 공격에는 다른 양식 (예를 들어 시-초우)을 혼용합니다.

활용

라이트세이버를 몸 가까이에서 움직이면서 최소한의 동작만으로도 방어에 빈틈이 거의 없게 만듭니다. 마치 태풍의 눈처럼 전투 한가운데서도 고요한 자신을 지키며 전투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이 소레수의 철학입니다. 체력소모 없이 방어에 집중하면서, 때로는 밀리는듯 보이면서 상대를 지치게 하다가 적이 지치거나 참을성을 잃고 빈틈을 보이는 순간 다른 양식의 공격으로 결정타를 가하는 것이 이 양식의 특징적인 전술입니다.

장점

블래스터 볼트에 대항하기에 가장 적합하며, 제대로 수련하면 블래스터 뿐만 아니라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거의 무적의 방어력을 보입니다.

단점

세이버를 몸 가까이에 끌어들여 방어에 치중하기 때문에 라이트세이버의 공격 범위가 감소하며, 쳐내기와 반격 동작은 있지만 선제공격 동작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제다이에게 좋다

소레수는 제다이의 비폭력 철학에 가장 어울리는 양식으로, 가장 수동적이기도 합니다. 소레수 사용자들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이상 공격하지 않으며, 극도로 참을성이 강합니다. 상대를 부상 입히는 것이나 싸우는 것을 바라지 않고, 싸움에서조차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소레수 숙련자의 예로는 나이트 로크락이 있습니다. 그의 제자 센 테즈나 같은 경우는 3식과 5식을 혼용하고 있죠. 전투에 치중하지 않는 기술자 유형인 이들 두 젊은 제다이는 학습 효율과 전투상의 효율이 둘다 높은 소레수를 잘 활용하는 예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로크락은 몸집도 작고 육상에서는 별로 좋다고 할 수 없는 신체조건을 자신에게 맞는 전투양식을 통해 극복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4식: 아타루/아타로/소우칸

가히 곡예를 방불케 하는 동작을 보이는 아타루는 제 3식 소레수보다 공격적인 전투양식에 대한 욕구와 소우칸의 영향 등이 합쳐져 생겨난 형식입니다. 포도원의 제다이 시대에는 아직 형성 내지는 변화중인 양식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명칭도 소우칸과 아타루/아타로가 혼용되고 있는 것이 적당할듯 합니다.

활용

아타루를 활용한 전투는 크게 베는 강한 공격과 날렵하고 폭이 큰 움직임이 주를 이룹니다. 빠른 움직임과 충분한 공간이 요구되는 아타루는 반드시 힘을 주어 베지 않아도 스치는 공격만으로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라이트세이버의 속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포스를 신체 전체에 흐르게 해서 속도와 점프력을 보강할 때면 이 동적인 전투양식은 폭풍과 같은 파괴력을 발휘합니다.

아타루의 효과적 사용에는 감정의 제어가 필수입니다. 언제, 어떻게 감정을 발산할지 잘못 판단하면 바로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점

공격력을 강하고 동적인 동작으로 바로 분출하는 아타루는 특히 1:1 결투에 강하며, 신체 능력이 약하더라도 포스력으로 보완할 수 있는 양식이기도 합니다.

단점

움직일만한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는 아타루 숙련자들은 좁은 공간에 특히 약합니다. 또한 범위가 큰 움직임은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틈을 보이기 쉬우므로 이 양식은 혼전보다는 결투에 적합합니다.

이런 제다이에게 좋다

아타루는 특히 몸집이 작고 포스력이 강한 제다이에게 적합합니다. 몸이 작으면 좁은 공간에 대한 취약성과 움직임의 빈틈도 쉽게 보완할 수 있으며, 포스를 이용해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레수의 수동적인 평온보다는 보다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철학의 반영이기 때문에 젊은 제다이들에게 인기가 좋으면서도, 한편 노련한 포스 운용을 통해 신체적 조건을 초월한 파괴력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이든 제다이들에게도 적합하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공격성이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오곤 합니다.

포도원의 제다이 캠페인에서는 다쓰 세리트 (前 제다이 나이트 피나틸리아)가 소우칸과 아타루의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제멋대로인 자유로운 기질과 강한 포스, 그리고 곡예사같은 가벼운 움직임을 갖춘 이 제다이는 아타루 형식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 중 하나이지요. 제다이 템플 건물 사이의 통로로 탈출하는 그녀를 막아선 동생 로어틸리아와의 전투는 좁은 공간에서 아타루/소우칸의 취약성을 시사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제 5식: 젬 소우/시엔

젬 소우와 시엔은 둘다 5식의 범주 내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젬 소우가 라이트세이버 전투와 공격력에 보다 특화되어 있다면 시엔은 블래스터 대항과 방어에 좀더 중점을 둔 변형입니다. 3식과 4식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을 취한 융합으로, 3식은 공격에 약한데다 전투가 지나치게 길어질 위험이 있고 4식은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원래 설정상 이 시대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무시하고 그냥 있다고 하겠습..(퍽)

활용

제 5식의 철학은 크게 두가지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5식은 방어력을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공격을 중시합니다. 3식이 체력소모 없이 블래스터 볼트를 막아낸다면 5식에서는 블래스터 볼트를 상대에게 도로 튕겨내는 동작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방어를 공격에 이용하는 특징을 엿볼 수 있지요. 또한 방어 동작에서 커다란 베기 동작으로 전환하면서 상대를 힘으로 밀어내는 것도 5식의 특징입니다. 2식이 최소한의 동작으로 공격을 쳐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격을 완전히 막고 역으로 적을 밀치면서 역공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5식의 두번째 철학, 즉 적을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압도하는 기선제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상대를 힘으로 밀어내고 강한 공격으로 압박하면서 자신의 힘과 능력에 적은 상대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적의 기세를 누름으로써 싸움을 피하거나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수련자들은 역설합니다만, 자칫하면 다크포스로 빠질 위험이 다분합니다. 7식과 비슷하게 감정의 도움을 많이 받는 양식으로, 7식이 싸움의 즐거움과 호승심에 의존한다면 5식은 자신의 힘에 대한 확신과 상대의 기세를 제압하려는 지배력이 요구됩니다.

시엔은 허리 높이 정도에 라이트세이버를 잡고 45도 각도로 적에게 향하는 변형 자세로, 적은 움직임으로 휘두르기, 찌르기, 쳐내기 등 다양한 공격과 방어 동작으로 빨리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2식의 절제된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굳이 도식화하자면 5식 중에서도 시엔이 방어와 역공, 젬 소우가 기선제압을 보다 중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점

방어에서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과 싸움의 기세를 휘어잡는다는 점, 그리고 엄청난 파괴력이 이 형식의 장점입니다. 젬 소우와 시엔 중 어느 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라이트세이버 대항력과 블래스터 대항력이 달라질 것입니다.

단점

상대를 지배하고 압도하는 것은 싸움을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상대의 두려움과 자신의 지배감을 즐기기 시작하면 다크포스로 빠질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어느정도의 파괴력과 신체조건이 따르지 않는 제다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양식이기도 합니다.

이런 제다이에게 좋다

제 5식 사용자들은 강하고 대담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또한 적을 제압하는데 요구되는 힘과 능력을 수련하는데 많은 헌신을 보이며, 전투에서 감정의 힘에 도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강한 힘과 기세가 이점으로 작용하는 형식이기도 하기 때문에 신체조건도 어느정도 따라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대에 5식의 대가 중에는 마스터 모트 클라인이 있습니다. 힘과 체격에 의한 신체적 존재감, 그리고 인자하게만 보이는 평소 모습과는 달리 일단 전투에 들어가면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철벽과도 같은 의지는 5식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있습니다. 마스터 모트가 보이는 지배력의 원천은 감정이라기보다는 깊은 내적 평온, 그리고 포스의 뜻에 대한 확신의 힘이라고 보이긴 하지만요.

재미있게도 마스터 모트의 제자인 자락스 토레이의 시스 스승이었던 다쓰 세데스 역시 5식을 높은 경지까지 끌어올린 경우로, 나이든 제다이 마스터와는 대조적으로 상대의 공포와 무력감을 즐기는 권력욕이 이 시스 로드를 더욱 두려운 상대로 만듭니다. 나이트 칼레나 할라크도 벤젼스의 선상에서 그와 상대할 때 다쓰 세데스의 압도적인 힘과 존재감에 눌려 2식 마카시에 필수적인 자신있는 흐름이 흐트러지고, 둔 뫼흐의 수법에 의거한 조롱과 심리전에 더욱 전의를 상실한 것이 패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3)

나이트 로크락의 제자인 파다완 센 테즈나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3식의 방어성과 소우칸의 전술성을 혼용한 전술적인 전투 스타일을 보이지만, 일단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해서 공격으로 들어갈 때면 타고난 힘과 반사신경을 포스로 끌어올려 방어에서 역공으로 엄청나게 빨리 전환하는 폭발력을 보입니다. 종족 특유의 장대한 체격이 파괴력과 존재감을 배가시키면서 이런 순간에는 가히 공포스러운 공격력을 보여주지요. 기회를 엿보고 엿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이런 기선제압을 행하는 것은 귀찮아서(..)라는 후문도 있습니다만.

제 6식: 니만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형식으로서, 1~5식을 조화롭게 합쳐서 보다 쉽고 실력을 유지하는데 시간이 덜 드는 검법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외교관식'이라든지 '팔방미인식'이라는 별칭에서 이에 대한 제다이들의 평가를 (장점과 단점 모두)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함도 있지만 니만은 2도류 라이트세이버 양식인 쟈르'카이에 필수 과정이기도 합니다.

활용

니만의 철학은 '포스의 바람에 휩쓸리는 잎새'로서, 외부의 혼란에 관계없이 내면의 평온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혼돈의 조류를 조화롭게 타는 마음가짐입니다. 방어, 공격, 라이트세이버 대항, 블래스터 대항 등 라이트세이버의 모든 기법을 균형있게 사용하며, 전투의 어느 한 요소에 치우치지 않은채 전체의 흐름을 관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4)

장점

'외교관식'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니만은 전투훈련보다는 외교, 포스 수련 등에 중점을 둔 제다이에게 적합한 양식입니다. 라이트세이버의 모든 기법을 익혀두되 깊이 파고들지는 않은채 다른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반면 니만의 또다른 면모라면 정말로 많은 세월과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라이트세이버의 모든 기법에 능통해졌을 경우, 그것을 6식의 마음가짐을 통해 녹여내어서 상당히 효과적인 전투력을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말했듯 두자루의 라이트세이버를 사용하는 쟈르'카이 양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반드시 니만을 익혀야 합니다.

단점

'팔방미인식'이라는 별칭에서 엿볼 수 있는 니만의 특징은 라이트세이버의 모든 기법을 배우긴 배우되, 전부 배우려다 보니 그중 어느 하나도 진정 깊이 깨닫는 것은 없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니만은 다른 양식이 가진 특유의 비교우위라든지 뚜렷한 장점이 없는 어중간한 형식이 되기 쉬우며, 특히 블래스터 대항력은 모든 기본식 중 가장 낮습니다.

물론 라이트세이버의 모든 기법을 깊이 깨닫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능통한 전사가 된 니만 수련자들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에 문제되는 것은 효율입니다. 예를 들어 소레수처럼 방어에만 집중한 양식을 집중적으로 익힌다면 비교적 단기간에 높은 방어력을 갖출 수 있는데 반해 니만은 그런 뚜렷한 단일 효용 내지는 집중 분야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제다이에게 좋다

소레수가 제다이의 철학 중 비폭력과 평화주의를 강조한다면 니만은 조화와 균형이라는 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어떤 혼돈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고 내적 균형을 유지한다는 철학에 걸맞게 많은 니만 수련자들은 차분하고 감정을 잘 절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로는 냉정해 보일 정도로 말이죠.5) 또한 위에서 말했듯 외교관 등 비전투적인 성향의 제다이가 많이 사용합니다.

실전에서 6식을 대가 수준으로 사용하는 제다이는 많지 않지만 고(故) xian elased가 6식의 명인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실전 자체보다는 철학 면에서였지만요), 그의 제자인 마스터 아카마르 같은 경우 실전에서 6식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예입니다. 뛰어난 소우칸 숙련자였던 나이트 텐러를 파다완 시절에 쓰러뜨린 일이라든지, 므'하엘리 중재임무 중에 벌어진 시가전을 혼자서 진압한 일화 등이 그렇습니다. 뛰어난 외교관이기도 했던 이 두 제다이 마스터는 '외교관식'이라는 니만의 별칭을 더욱 굳어지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마스터 티로칸의 제자이지만 마스터 아카마르에게 체계적인 라이트세이버 가르침을 받은 나이트 로어틸리아 같은 경우 6식을 익혀서 쟈르'카이를 배우는데 성공한 몇 안되는 제다이 중 하나입니다. 쟈르'카이 뿐만 아니라 니만도 매우 어려운 검식인데 젊은 나이에 두가지를 다 해낸 성과는 타고난 재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끈질긴 노력의 산물인지 의견이 엇갈립니다.

나이트 로어틸리아는 라이트세이버의 왠만한 기법은 모두 익히고 있기 때문에 제다이 템플에서 강사로 있을 것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변방 근무를 자청한 모양입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마스터 아카마르는 (마스터 티로칸은 또 어디 오지로 가 있었을 테고) '지금은 그 아이에게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라면서 원하는대로 배정해 주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입니다.6) 스승인 마스터 티로칸의 역마살이 옮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고, 혹시 쌍둥이 언니인 전 나이트 피나틸리아의 실종과 상관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지만 아무도 소리내어 말하진 않죠. 그저 은연중에 회자될 뿐.

제 7식: 쥬요

가장 어렵고 희귀한 양식으로, 많은 전투기술을 요구합니다. 전투의 흥분과 승리의 쾌감을 강한 공격력으로 승화시킨 쥬요는 다크사이드에 매우 가깝기 때문에 제다이보다는 시스에게 더 많이 볼 수 있는 검식이기도 합니다.7)

활용

쥬요의 특징은 대담하고 강한 직접 공격, 포스력으로 보강한 도약력 등 엄청난 운동량과 폭넓은 동작입니다. 폭력성과 분노를 승화시켜서 싸움의 희열, 승리의 즐거움에 몸을 맡긴다는 점이 이 양식을 더욱 동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일견 서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높은 기술적 완성도가 요구되는 정확한 공격으로 적을 혼란시키며, 동시에 방어를 희생해 가며 강하게 공격하는 것도 7식의 특징입니다. 죽지 않으려면 무조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검식보다도 많은 체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쥬요는 실전 경험에서 태어난 매우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전투식으로, 적을 빨리 죽이고 다음 적에게 넘어간다는 철학이지요. 다크사이드에 빠지지 않으려면 상당한 정도의 포스 제어력과 라이트 포스에 대한 헌신이 필요합니다.

장점

공격력이 매우 강하고, 실전에 강한 매우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양식입니다. 4식만큼 우아하지는 않지만 예측이 어려운 동작으로 강한 공격을 가합니다. 7식 숙련자의 공격은 어느 한가지라도 치명적이 될 수 있는만큼 7식 실력자는 전장에서 매우 위험한 존재입니다.

단점

쥬요는 강하지만 한편 불안정한 양식으로, 포스와 물리적 공격력 모두에 대한 방어를 도외시한채 공격력에 집중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쥬요의 불안정성은 정신적인 면도 마찬가지여서, 폭력성과 호승심에 기대는만큼 다크사이드에 빠질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7식은 또한 많은 전투기술과 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른 검식을 몇가지 정도는 익혀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체적 전투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 역시 다크사이드의 위험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다이에게 좋다

7식 사용자는 종종 조용하지만 강렬한 성격이며, 필요할 때면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억눌린 폭력성을 잠재적으로 품은채 이를 승화시켜 더욱 강한 힘을 내기도 합니다. 쥬요는 '최후의 검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길 수 없는 싸움에 직면한 제다이가 한명의 적이라도 더 데려가겠다고 결심하고 방어를 포기한채 쥬요 혹은 그와 유사한 전투 끝에 쓰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8) 템퍼런스 호의 방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수십명의 시스를 벤 고(故) 파다완 larle의 최후가 그 예입니다.

제다이 중 현재 쥬요의 대가는 마스터 사두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7식의 강한 공격과 역동적인 움직임에 트윌렉의 고향 행성 릴로스의 격하면서 절도있는 전통 무술의 동작을 접목한 그의 스타일은 특이한만큼이나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전혀 다른 무예의 전통에서 따온 요소들 때문에 7식의 장점인 예측불허성을 더욱 끌어올린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제 중견 마스터에 속하는 경력과 연륜이지만 라이트세이버만 잡으면 순수한 즐거움에 몸을 맡긴채 움직이는 그 모습은 천진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그가 싸우는 모습에서는 한점의 어둠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놀라울지도요. 마치 싸움이 아닌 격한 무용을 즐기듯…

방어에 약한 특징 때문에 쥬요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제다이는 전쟁중 유달리 사상률이 높았고, 그들이 유발한 사상률도 유달리 높았습니다. 다크포스에 빠진 경우도 많은 등의 이유로 가뜩이나 적은 7식 수련자는 더욱 줄어들었고, 신진 제다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7식 수련자는 다름아닌 시스 출신의 파다완 자락스 토레이입니다. 실전에서 제다이를 상대하며 다듬어진 날카로운 공격력과 한 나이트가 견식하며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고 감탄한 효율적이고 치명적인 움직임, 그리고 한때 아타루를 집중적으로 수련한 사람답게 굉장한 운동량과 뛰어난 도약력 등, 기술적인 면에서 이 제다이는 젊은 나이에도 이미 완성에 가까운 7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내적인 면에서는 시스였던 시절처럼 폭력성을 있는 그대로 발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균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7식은 감정조절이 중요한지라 포스 운용의 원리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시스 출신으로서는 위험하다는 얘기도 있었죠.

이 때문에 마스터 모트는 마스터 사두르에게 자락스의 라이트세이버 훈련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바 있지만, 자락스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본 마스터 사두르는 '저 친구는 나에게 배우면 혼란스러울 뿐'이라며 스스로의 길을 발견하게 두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마스터 모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웃음을 지으며 고맙다고 했고, 듣고 있던 파다완들은 역시 마스터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심증이 굳어졌다고 합니다. (..)

결어

이와 같이 라이트세이버의 기본 7식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편의에 따른 구분으로, 많은 제다이가 두가지 이상의 기본식을 혼용하기도 하며, 기본식 자체도 과도기에 있거나 지역에 따라서 다르기도 한 등 여러가지 변형이 존재합니다. 전투 RP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1) 어째 둘다 죽은 사람, 그것도 같은 적에게 죽었군요..;;
2) 그가 만약 어려서부터 시-초우를 제대로 연마한 제다이여서 순간적으로 시-초우의 동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지금 와서는 다 추측일 뿐이죠.
3)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가 몇시간이나 버티면서 다쓰 세데스가 그의 제자 다쓰 자락스가 이끄는 분대와 합류할 수 없도록 붙잡아둔 것은 센타레스 전투를 승리로 이끈 요인으로 평가받기도 하지요. 마침내 칼레나는 세데스의 엄청난 일격에 오른팔을 잃는 동시에 내장이 쏟아져 나온채 무릎을 꿇었지만, 고개만은 쳐든채 시스 로드를 똑바로 마주보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다쓰 세데스는 '너는 죽일 가치 정도는 있구나, 여자.'라는 한마디와 함께 목을 베어서 단번에 숨통을 끊었습니다. 결투의 막바지에 들이닥쳤지만 스승의 명령으로 개입은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자락스 토레이에 따르면, 고통스러운 치명상을 입은 적은 보통 천천히 죽어가도록 내버려 두었을 다쓰 세데스로서는 보기 드문 존경의 표시였다는군요.
4) 사실 이 두번째 부분은 제가 만들어 붙인 것입니다. 니만에 대한 항목만은 구체적인 사용법이 없군요..;;
5) 역시 만들어 붙인 것… 6식에 대한 내용은 정말이지 빈약하군요!
6) 멋대로 만들어붙여 봤습.. 마음에 안들면 얘기해 주시길~
7) 설정상 쥬요와 4,000년 후에 등장할 바아파드는 별개이더군요. 쥬요에 대한 내용은 원문 기사에 별로 없었기 때문에 둘의 설정을 적당히 섞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한꺼번에 공격을 여러번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정도만 빼고 방어력을 희생해 강한 공격력을 낸다는 얘기를 추가한 바아파드입..퍽
8) 새빨간 거짓말입.. 완전 자작설정! ←

댓글

이방인, %2007/%03/%27 %18:%Mar:

오오... 설정이다 설정이다(다시 거품을 문다) 약간씩 넷상에 떠도는 라이트세이버 7유파(...)와 다른점이 보이는군요. 게다가 제 캐릭터가 관련된 설정은 뭐든지 좋습니(...)

 
로키, %2007/%03/%28 %11:%Mar:

예, 기존에 있던 것과 똑같으면 기존 것을 쓰는 게 나을 테니까요. (유파라는 번역은 왠지..(..)) 그래도 구성만 바꿨지 기본 내용은 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요?

틸의 검술은 기본식이 아닌 추가식에 대한 글에서 주로 나올 테니 이 글에서 이제 PC 얘기가 나올만한 건 자락스가 남았군요. 기본식에 대한 글은 잘 떠오르지 않던 NPC들의 내면이 잡히는 계기가 된 게 큰 수확인듯 합니다. 나이트 칼레나와 다쓰 세데스가 특히.. 2식과 5식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서 문득 생각난 나이트 칼레나의 죽음에는 ‘전사했다’는 한마디로는 표현되지 않는 감정선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고, 다쓰 세데스는 예상대로 매우 싫은 녀석이면서도 가끔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때로는 이런 설정들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느낌마저 들어서 즐거워요~

 
아카스트, %2007/%03/%28 %08:%Mar:

센이 시엔과 비슷한 검술을 사용하는 이유는 써 놓으셨듯 당연 몸 쓰는 일은 귀찮기 때...(후다닥).

그게 강력할 수 있는 이유는 신체조건 때문도 있지만 주사위양의 사랑을 받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죠(...).

 
로키, %2007/%03/%28 %11:%Mar:

저런..(..) 그런 거였습..?

 
이방인, %2007/%03/%29 %20:%Mar:

설정 페이지에 와서 주욱 둘러보는건 실제로 플레이 하는것 만큼이나 즐겁습니다. PC들의 설정에 나오는 인물이나, 뭐 이런 저런 설정들이 하나씩 덧붙여 질수록에 이 팀에 속한 인원들 모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 가 조금씩 조금씩 살쪄나가는게 눈에 보인다라고 할까요(...) 뭐 주로 설정 페이지에 있는 설정들은 로키님이 만들어 올리시면 우리는 ‘와와’ 하며 보는게 거의 전부지만서도(...) 이런것도 ‘진행자의 짐스러움’ 이라는걸까나요(......) 또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