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령

비엘란트 제국은 안힐라스에서 가장 광대한 영토를 점유한 국가이다. 이들의 점유지는 대륙 남부의 힐트시로부터 동부의 뉴 임페리얼시까지 걸쳐있다.

제국령의 가장 큰 특징은 비공정. 비공정이 만들어지고 실제로 운행되긴 하지만, 본국과의 무역에는 이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귀족들과 상인들 입장에선 비공정 무역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로 여겨진다. 마력석으로 떡칠한 황실 전용 비공정 수준이 아니고서는, 비공정으로 대륙횡단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게다가 비공정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를 유지하기 위한 부유석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 드는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올라간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현재 제국령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비공정들은 아주 약간의 부유석과 대량의 가스를 충전해 비행하며, 이러한 비공정들은 서대륙부터 안힐라스까지의 가혹한 여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주요지역

뉴 임페리얼

일부 황실추종자들은 도시의 이름 자체가 자격도 충분하지 않은 이 도시에 성급하게 붙여졌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과잉충성의 발로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본래 이 지역의 이름은 포이베(태양 혹 빛나다, Phoebe)인데 안힐리스에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었기 때문.

제국의 도시 대부분은 철저한 계획도시로 설계되지만, 안힐라스에선 사정이 약간 다르다. 인구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해, 도시를 정비할 시간과 자금이 부족해, 이런 사정은 뉴임페리얼도 비슷해, 계획도시로의 정비를 단행한 지금도, 일부 시가지는 개척초기의 모습이 남아있다.

이 시가지들의 내부는 미로에 가까운데, 좁은 도로가 구불구불하며 계속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꺽어지고 막다른 골목에 이르기도 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햇빛이 곧장 드는 도로망을 피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개척초기 이종족 특히 다크엘프들의 공격을 저지할 목적으로 그리 설계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시가지들은 슬럼가 및 환락지가 되어, 외인이 혼자서 안내없이 나다니기엔 적잖게 위험한 곳이 되었다. 이러한 시가지는 허나, 노예거래나 각종 암거래의 중심지이기도 하여, 이 곳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수는 결코 적지 않은 편이다.

그 나머지 구역은 제국식의 깨끗한 계획도시면모로 탈바꿈되 비롯한 성벽 외곽에는 근래 신설된 마도공학실험시설이 대량으로 들어서 , 이곳에선 끊임없이 굴뚝에서 연기가 흘러나오며, 폭음이 계속되는 이곳의 풍경은 길 옆에 석조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서 햇볕도 들지 않을 정도로 어둑한 슬럼가쪽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

하노버

잠들지 않는 도시라고도 불리는 하노버는 상주 인구 60만의 대도시로서 제국령뿐만 아니라 안힐라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번화하고 거대한 항구도시이다.총독령 직할인 이 도시는 다른 제국령 주요 항구도시와 다르게 비공정 착륙지와 건조(建漕)지 역도 수행하고 있다. 뉴임페리얼에서 강을 타고 내려오는 비공정들은 인빈시블 요새 부근에서 세인트힐러 - 아이언사이드 요새 상공으로 방향을 틀고 이 도시 근처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에 도착해서 보급하고 다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뉴임페리얼로 돌아간다.

각 요새에 물품을 실어나르는 비공정의 대부분 역시 하노버에서 출발한다. 만다린 정글 주변에도 강이 흐르니 굳히 하노버에 들리지 않고 강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냐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비공정 비행사들은 콘체포 강을 따라 지나가는 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라 대답할 것이다. 펠러 티리스의 그리폰 기수들은 때때로 자신들이 살던 지역을 벗어나 이 강까지 내려와 비공정들을 습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폰 못지 않는 위험한 비행생물이 득실거리는 곳이 바로 이 정글이다.

이 도시는 제국의 번영을 가장 잘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소임과 동시에, 식민지 착취와 탐욕의 어두운 면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기도 하다. 항구엔 서대륙의 비엘란트 본토로 공출되는 대량의 황금과 물자가 산처럼 쌓여있고, 노예로 팔려갈 이종족들의 수또한 발디딜틈조차 없을정도라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하루에도 수많은 배들과 비공정들이 하노버를 들락거린다.

개척초기 가장 먼저 발달한 도시답게, 하노버의 규모는 막대하지만, 그만큼 그늘에 드리워진 지역또한 많다. 수많은 환락가와 도박장,슬럼가,'조직'들의 존재는 말그대로 하노버의 '어둠'을 상징한다

지형지물

캔자스 강

본래 엘프들이 켈라드라스라고 부르는 강으로, 제국령과 정글 사이의 자연적 경계를 이룬다. 계절에 따라 유량이 크게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1) 이러한 거리구조 모델은 북아프리카와 에스파냐에서 볼 수 있는 중세 및 근세에 만들어진 태수(太守) ·수장(首長)의 성채인 카스바와 그 주변일대 . 오기노 요이치의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에 따르면, 1954년 알제리 전쟁 당시 프랑스군은 카스바 깊숙한 곳에 포진한 알제리 게릴라군에 대한 공격에서 고생만 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