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굴레(단편)

세계수는 불탔다.

열흘 낮 열흘 밤을 쉬지 않고.

그것은 처음 태양이 뜨고 처음 이 땅에 이슬이 맺힌 이래, 이 땅에서 벌어진 가장 비극적이고 참혹한 사건이었다.

대지위에 존재하는 모든 선과 악의 종족이 휘말린 종족전쟁에서 요정과 드워프,인간의 승리가 눈앞에 온 시점에서, 요정군대의 주력이 트롤의 최후거점 아브크잠의 공성에 나선 사이 수천의 오크무리가 세계수가 있는 요정들의 수도 ‘엘 하임‘을 급습했다.*1)

남아있던 요정들은 요정왕자 알펜의 지휘아래 결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오크들은 삽시간에 백요정들의 수도를 유린해버리고는….

그대로 세계수를 불태웠다.

거대한 세계수는 왕이 그의 군대를 이끌고 친우인 드워프왕과 함께 아브크잠 공성을 마무리짓고 귀환했을 때까지도 불타고 있었다.승전의 기쁨에 취해있던 왕의 어전에 대령되어 진것은 불타는 세계수와 싸늘하게 식은 왕자의 시신이었다.

“알펜…알펜…! 오오 이게 어찌된 것이냐 알펜…나의 아들이…나의 왕자가!” 살아남은 왕의 신하들이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한 가운데, 위대한 요정왕국의 제왕은 왕자의 유해를 붙잡으며 무너져 내렸다.

왕의 통곡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왕궁의 벽을 타고 흐르며 울렸다.왕의 통곡은 그칠줄을 몰랐다.

“이사벨라..이사벨라…너는 살았구나…말해다오.내 아들의 마지막은 어떠했느냐”통곡하던 왕의 시선이 맨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던 요정기사에게 향했다.눈부신 아름다움으로 ‘엘하임의 하얀 꽃’이라고 불리던, 엘 하임의 수비대 지휘관이자 왕세자비였던 이사벨라는 그을음으로 더러워진 얼굴로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그녀의 가슴은 슬픔으로 비참하게 갈기갈기 찢겨졌으며, 깊은 절망과 시름에 잠겨있었으나, 왕이 도착했을즈음에는 그녀는 눈물 한방울조차 흘리지 못하는 상태였다.울고 싶어도 더는 흘릴 눈물이 남아있지 않은 것이었다.

왕의 시선을 받은 왕세자비는 스스로를 휘감는 죄책감과 고통에 괴로워하는 듯 한참이나 들썩이다가 가까스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숨막히는 듯 더듬거리고, 절제되지 못한 어조였다.

“왕자전하께선…오르크….그…무도한 것들이… 문전까지 밀어닥치자…손수 그리핀을 타시고 나아가셨는데…..그 괴물들이….창과 작살로 전하의 그리핀을 끌어 내리고….그리고….”

왕세자비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끄윽끄윽하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조용히 몸을 떨었다. 왕의 얼굴이 비탄으로 일그러졌다.

“이제 모든게 끝났구나…! 왕가도… 우리 종족의 운명도…! 이제 모든게 암흑속으로 사라지겠구나…..!” 요정왕이 탄식했다.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함께 숨죽여 울었다.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누군가가 나타난 것은 그때였다.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요정의 왕이여”

로브로 몸을 감싼 노인이 나타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본능적으로 그의 정체를 깨닫고, 그 노인에게 경외를 느끼며 예를 표했다.노인에게 풍겨져나오는 무한한 위엄과 절대적인 기운만으로 노인의 정체를 깨달았던 것이다.

“위대한 용께서 납셨구려”요정왕이 아들의 유해를 품에 안은 채 노인을 보며 비아냥 거렸다.아들과 고향을 잃은 왕의 분노와 증오가 모두 노인에게 집중된 듯 싶었다.

“무엇을 하려고 오시었소? 세계수를 안주삼아 불구경이라도 하려고 오시었소? 아니면 요정들의 비참한 말로를 조롱하러 오시었소? 참으로 즐거우시겠구려!” 왕이 분노에 가득찬 말을 내뱉자 순간 장내에 침묵이 감돌았다.모두들 용이 분노할까 두려워 했으나, 일부는 왕의 심정에 공감하기도 하여 왕과 함께 용을 노려보는 이도 있었다.

“자네 무슨 말을 그렇게…!” 잠깐의 침묵 후 드워프 왕이 당황한 표정으로 요정왕을 말리고자 했다.그러나 요정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쳤다.

“다 그대의 뜻대로 되지 않았는가.용이여…! 그런데 내게 돌아온 것은 이것인가? 허약한 필멸자들을 위해 고결한 요정들의 피와 땀을 바치고, 내 아들까지 죽음으로 내몬 투쟁의 보상이 이것이란 말이오? 정녕 그런가!”

눈에 핏발이 선 왕이 피를 토하듯 울부짖었다.

왕의 말을 듣고 있던 노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대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요정의 왕이여.하지만 이 싸움은 비단 그대가 말한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종족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이 비극은…나조차 예견하지 못한 것이었다.나또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을 막지 못한 것은 괴롭기 그지없네.허나 아직 모든 시련이 끝난 것은 아니다.안타깝게도….”

잠시 숨을 고른 노인이 세계수쪽을 쳐다보았다.필사적인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거세게 불타오르는 세계수를 쳐다보는 노인의 표정에 괴로움이 서렸다.

“세상의 중심이던 세계수가 불탔으니 이제 대지가 셋으로 찢겨나갈 것이다.이 시련속에서 우리는 이제 살아나가기 위해 내일을 예비해야 한다.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닐지니.암운이 모든 것을 뒤덮어 더 이상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지경이라 하더라도 희망은 어떠한 순간에서든 남아있는 법이다.슬픔을 잠시 마음속에 담아두거라 요정의 왕이여.이제부터 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으니”

“나에게 희망을 운운하지 마시오. 용이여! 더는 그대의 언변에 농락당하지 않겠소.이미 나와 우리 요정들은 충분한 댓가를 치뤘소.대지가 조각난다니 오히려 잘됬구려! 이제 멸망해가는 우리 종족의 훌륭한 무덤이 되겠소. 참으로 잘된 바이오. 잘된 바야!”

다른 이들의 눈에 왕은 마치 분노와 슬픔에 미쳐 실성한 듯 싶었다.실제로도 그랬다.현명하며 또한 사려깊고, 적앞에 물러나지 않는 용맹함으로 성군으로 칭송받던 왕의 모습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광기에 휩싸인 왕에게 남은것은 주체할수없는 분노와 무한한 슬픔뿐이었다.

갑자기 왕은 왕자의 시체를 안고 왕궁밖으로 뛰쳐나갔다.왕자비를 비롯한 왕의 신하들이 황급히 뒤를 따랐다.비통에 잠겨있던 요정들이 왕의 모습을 보고 하나둘씩 왕에게 모여들었다.왕의 품에 안긴 왕자의 모습을 보고 몇몇이 통곡했다.왕이 외쳤다.

“이제 모두 떠나거라..! 위대한 용께서 이제 이 땅은 망했다는 구나! 잘됬지 않느냐.우리 종족의 운명은 이제 끝났으니 모두 뿔뿔히 흩어지거라.그리고 위대한 옛 영광을 안고 사멸하거라!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말고 멸망의 때를 우리 모두 기다리자꾸나.모두 이제 사라지거라.너희들이 아직도 왕을 섬긴다면 말이다!”

말을 마친 왕이 몸을 돌려 불타는 세계수쪽으로 뛰어갔다.왕의 말에 망연해하던 이들은 왕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여 다들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고 멍하니 있었다.오직 왕자비만이 왕이 행하고자 하는 행동을 눈치채고 비명성을 내지르며 왕을 쫓으려 하였으나,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노인이 고개를 내저으며 그녀를 막았다.

“내버려두게.엘프의 딸이여.이미 왕은 돌이킬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그대가 쫓아간들 달라지는것은 없다”

“용이시여.하지만… 저는 이미 사랑하는 님을 잃었습니다.이제 아버님마저 잃으란 말씀이십니까..?!”

왕자비가 노인의 옷자락을 부여잡으며 주저앉고는 통곡했다.노인이 괴로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군중쪽에서 비명성이 터져나왔다.요정왕이 왕자의 시신을 안고 그대로 세계수의 불길속으로 뛰어든 것이다.레고르의 아들이자 지난 수세기동안 요정의 번영을 이끌어왔던 왕이 맞기엔 너무나 비참한 최후였다.

세계수와 그들이 아끼던 고향을 잃고 눈앞에서 왕마저 잃은 요정들의 통곡이 터져나왔다.

왕자비가 괴로운듯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제 너에게 맡길수밖에 없구나.요정의 딸이여.”

노인이 말했다.

“이제…제가 어쩌하면 좋단..말입니까…? 이제 남은건…아무것도 없는데…모든걸 잃었는데…”

왕자비가 흐느끼며 물었다.

“네 백성들을 최대한 수습하거라.다시금 운명의 추가 기울때까지 요정들의 지혜와 힘을 보전하거라.네 종족은 지금 큰 혼란에 빠져있으니 너의 손길이 간절하다.언젠가 다시금 태양은 뜨겠지만 다만 그때는 모두가 모두를 잊을 만큼 긴 시간이 되리라….”

노인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 다른 모든 요정들이 시간의 흐름에 잠겨 사라지더라도 너만은 살아있으리라…분명 한없이 괴롭고도 긴 여정이 될것이지만 너는 그때가 올때까지 홀로 살아 모든 것을 지켜보며 네 종족을 지키라.너에게 너무 가혹한 짐을 맡기는 것 같이 한없이 괴롭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정말로 안타깝구나”

노인이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안타까워했다.

“내가 돕고 싶지만 이미 나 스스로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하는구나.당장에 대지가 찢겨나갈 여파를 수습하기에도 내 힘이 버겁구나…서두르지 않으면 안될터이다”

말을 마친 노인의 형상이 서서히 흐릿해지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왕자비가 다급히 외쳤다.

“용이시여…!”

“명심해라.요정의 딸이여.언젠가 선택해야할 때가 올것이다”

이미 모습을 감춘 노인의 마지막 말이 궁전의 벽을 타고 맴돌았다.

“여왕 폐하…인간들이 대답을 청하고 있습니다”

신하의 말에 왕자비는 정신을 차리고 회상에서 벗어났다.수없는 세월을 지나 그녀는 여왕이 되어있었다.비록 옛날처럼 하나로 통일된 거대한 요정왕국은 아니었지만, 현재 백요정들중에선 가장 강대한 아나스 시릴, 태양여울의 여왕이었다.세월이 흐르고 영생을 잃은 요정들중에 이제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는 자신밖에 없다.

이제는 주름속에 옛 아름다웠던 시절을 간직하고 있는 노(老)여왕은 자신이 갑작스럽게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 계기가 된 인간들을 어전에서 내려다보았다.

크로이엄 폰 윌링턴과 루크 폰 디엔.그것이 지금 찾아온 인간들의 이름이라 하였다.그들은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하며 여왕을 바라보고 있었다.평소였다면 인간들이 이렇게 요정의 땅 깊숙한 곳까지 찾아온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인간들이 아나르 시릴 외곽에 요새를 건설하며, 엘프들을 압박해오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랬다.본래라면 살아서 이 땅을 밟을 수 없는게 당연했다.

더욱이 아직까지도 인간은 엘프의 관념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면을 가진 이들이었다.어전의 신하들은 두려움과 호기심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이사벨라 여왕이 그들의 알현을 허락한 것은 순전히 그들과 함께온 다크엘프.흑요정의 공주때문이었다.

지난 시기.완전히 불타버린 세계수의 잔해속에서 태어난 이들이었다.그것은 하나의 신비이자 기적이었을지도 모르되, 엘프들에게는 알수 없는 미지이자 두려움과 증오,경멸의 대상이었다.이 세상에 갓 태어난 흑요정들에게 도움의 손길은 절실했지만, 엘프들은 그 손길을 내밀길 거부했다.그 자신들조차 세상의 길을 헤매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것이 벌써 오래전의 일이었다.여왕에게 있어 얼마 있지 않은 과오였다.그 당시엔 어쩔수 없었다고 스스로를 위안해왔지만, 흑요정들과 요정들의 오랜 갈등은 태생부터 어쩔수없는 것이었다고 위로해왔지만, 자신들이 좀더 그들을도왔더라면…

여왕은 좀더 그들에게 손을 내밀지 못한 자신을 괴로워했다.

“여왕폐하..?” 곁을 지키고 있던 여왕의 측근이 대답이 없는 여왕을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괜찮아요.오르무.생각을 좀 했을 뿐이에요” 측근을 안심시킨 여왕은 다시금 인간들을 쳐다보았다.그들은 끈질기게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왜 그들은 하필 그런 부탁을 하러 왔을까? 엄밀히 말하면 자신들의 일도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자신들의 동족이 아닌가?

옛날 자신의 시아버지가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당했는지 그들은 정말 흑요정 공주에게 전해듣지 못한걸까? 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신을 찾아온것일까? 여왕은 천천히 자신의 의문을 곱씹으며 입을열었다.

“그대들은 정말 내가 전쟁을 선포하길 바라는건가요? 인간들에게..?”

“단순한 전쟁이 아닙니다.여왕폐하.이것은 삶을 위한 투쟁입니다.” 루크라고 자신을 칭했던 인간이 말했다.

“그렇다면 잘못찾아왔군요.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아요.이미 우리는 혹독한 삶을 살아왔습니다.이대로 우리를 내버려두세요.이제 충분합니다”

“여왕폐하!”

인간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근위병들이 그들을 제지하려했지만 여왕은 손을들어 근위병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냈다.

“노예로 팔려가 착취당하는 당신의 백성들을 모르신단말입니까? 정녕 어떠한 시련이 이 땅과 이땅의 종족들에게 밀어닥칠지 모르신단말입니까? 언제까지 현실을 외면하고 귀를 틀어막은채, 눈을 가린채 계실겁니까? 이제 미래를 향해 눈을 뜨십시오.여왕폐하.고통받는 당신의 백성들을 보십시오!”

인간의 말이 여왕의 폐부를 찔렀다.옥좌를 움켜쥔 여왕의 손에서 땀이 배어나왔다.여왕은 옛날 용이 한 말을 생각했다.정말로 태양은 다시 뜨는 것일까? 지금이 그때일까?

용은 자신에게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올거라고 했다.

여왕의 시선이 흑요정공주에게로 향했다.흑요정 특유의 자신감(오만에 가까운)이 한껏 배인 당당한 시선이었다.여왕의 시선이 인간들에게로 향했다.인간들의 눈은 근원을 알수 없는 신념과 자부심,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언젠가 자신들도 저런 눈을 할 때가 있었다….

여왕은 옛날 왕자와 함께 세계수의 그늘아래를 뛰어다닐때를 생각했다.아름다운 시절이었다.자신들도 언젠가…

그 세월을 다시한번 되찾을 수 있을까? 후대에게 그 아름다웠던 시절을 만들어줄수 있을까?

우리는 그토록 치열하게 살았노라고 허리를 펴고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을까?

그 순간 여왕의 시야에 무언가가 잡혔다. 여왕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늘을 주시했다.검은 그림자. 새일까….? 아니다.좀더 큰 것이었다. 여왕은 생각했다.저 형상. 저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었다…생각에 잠겼던 여왕이 눈을 치켜 떴다. 자신은 저 형상을 알고 있었다.기억하고 있었다.아득한 옛날, 대책없이 어렸고 철없던 시절의 자신은 저것을 타고 창공을 누볐었다.

그리폰….그렇다.하늘에 떠 있는 것은 그리폰이었다.

여왕외에는 아무도 아직 그리폰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아예 보지 못하는 걸지도 몰랐다.상관없었다.여왕은 그리폰을 응시했다.중신들이 허공을 쳐다보는 여왕을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여왕은 믿었다.

그리폰이 돌아왔다.지난 절망의 세월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그들의 곁을 떠났던 신수 그리폰이 돌아왔다.

여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갑작스런 여왕의 행동에 어전이 술렁였다.좀처럼 보지 못한 모습이라고 중신들은 속삭였다.여왕이 그들을 다스렸던 지난 1500년의 세월동안 여왕이 정사중에 자리에서 일어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모두가 숨죽여 여왕의 행동을 주시했다.

긴 침묵 끝에 이윽고 여왕이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내 백성들이여….” 어전에 있던 모든 이의 시선이 여왕의 입 끝에 모였다.여왕은 천천히 다음 말을 계속했다.

시선을 여전히 하늘의 그리폰으로 향한채

이 결심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두려워하면서

3개월후 난 엘모스산맥에서 켈링회의가 열렸다.안힐라스 대륙의 모든 자유종족들이 스스로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인간에 대항하여 투쟁하기로 결의한 역사적인 자리였다.

*1) 이 당시 오크무리를 이끈 우두머리 오크의 이름은 브루크라고도 하고 쿠카챠라고도 하는데, 전승마다 각각 전하는 이름이 달라 확실치 않다.

ionix/과거의_굴레_-_단편.txt · 마지막 수정: 2010/02/13 13:31 작성자 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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